[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내장그래픽 성능에 의지한 카베리조립PC에 MSI AMD 라데온(Radeon) R9 270 그래픽 카드를 장착, 좀 더 고성능의 게임을 돌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그렇다면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의 게임 환경에 비해 얼마나 성능 향상을 이뤘는지가 궁금해진다.

▲ VGA 업그레이드가 끝난 (신) 카베리조립PC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내장그래픽에 의존했던 (구)카베리조립PC와 외장그래픽 장착으로 업그레이드된 (신)카베리조립PC간 게임 성능을 직접 비교해보기로 했다.

대상 게임은 인기게임 중 적당한 스펙을 요구하는 리그오브레전드(롤)와 어느정도 고성능을 요구하는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을 선택했다. 두 게임은 각각의 카베리조립PC에서 돌려보며 프레임을 측정해 비교했다. 측정도구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프랩스(Fraps)를 이용했다. 

 

'리그오브레전드' 프레임 테스트
우선 리그오브레전드다. 롤(LoL)의 권장사양은 2.4GHz 듀얼코어 CPU와 4GB 램(RAM),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8800이다. (구)카베리조립PC에 장착된 가속처리장치(APU)인 A10-7850K는 엔비디아 지포스 GT630과 GT640 중간쯤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구)카베리조립PC가 롤의 권장사양보다는 그래픽 성능에서 미미하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 리그오브레전드 튜토리얼 칼바람나락

그렇다면 (구)카베리조립PC에서 실제 롤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에는 직접 리그오브레전드 프레임 체크에 나섰다. 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구간은 튜토리얼 첫번째 챕터인 칼바람나락으로 정했다. 화면 전환이 계속되는 최초 30초를 기준으로 세웠다. 측정은 3번 반복했다. 해상도는 1920x1080(와이드)로 설정했으며, 그래픽품질을 최하(1), 중간(3), 최상(5)으로 구분해 계산했다.

그래픽 품질을 최하(1)로 설정했을 때는 초당 최고 프레임은 103, 최저프레임은 76을 기록했다. 초당 평균 88 프레임을 나타내면서 끊김없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다만 품질이 최하이기 때문에 모니터에 비춰지는 게임 진행 상황이나 배경은 못나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픽 품질을 중간(2)으로 놓으면 초당 최대 프레임 78, 최저 프레임은 54를 보여준다. 초당 평균 프레임은 64 정도로 꽤 준수한 수치를 보여준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그래픽 수준도 만족할만하다. 물론 최상의 그래픽 품질과 비교했을 때는 디테일이 부족하다. 다만 그래픽품질을 최상(5)으로 설정하면 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초당 최고 프레임은 30, 최저 프레임은 24로 초당 평균 프레임은 26정도 수준으로 끊김과 지연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구)카베리조립PC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보다 쾌적하게 즐기려면 중간(3)또는 높음(4)으로 그래픽품질을 선택한 후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2% 부족한 (구)카베리조립PC의 롤 그래픽 성능이 아쉽다면, 한 번쯤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게임과 관련했을 때 그래픽카드가 1순위로 선택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에는 MSI AMD 라데온 R9 270을 장착한 업그레이드 (신)카베리조립PC에서의 롤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업그레이드된 PC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곧바로 최상(5)의 그래픽품질 설정부터 계산했다. 측정 조건은 동일하다. 초당 최고 프레임은 90, 최저 프레임은 56을 기록했다. (신)카베리조립PC로 진행해본 롤은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성능을 과시했다.

이어 최대로 올릴 수 있을 만큼 옵션을 높여 측정해봤다. 그래픽카드도 그렇거니와 현재 사용 중인 크로스오버 27QWHDMI IPS LED 모니터가 2560x1440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해상도를 설정했다. 체크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가동시켰다. 이 상황에서 초당 최대 프레임은 93, 최저 프레임은 63을 기록, 앞서 측정한 최상(5)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 

 

블레이드앤소울 프레임 테스트
리그오브레전드는 다소 낮은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 블레이드앤소울 용맥구간

블레이드앤소울의 권장 하드웨어 스펙은 인텔 쿼드코어 이상 또는 AMD 패놈(Phenom)2 4X 이상의 CPU와 4GB 램(RAM)을 요구한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8800GT 또는 AMD 라데온 HD4850 이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비교했을 때 권장하는 그래픽카드 수준은 비슷하나 CPU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더 높은 수준을 원한다.  


미리 짐작컨데 블레이드앤소울은 (구)카베리조립PC에서 리그오브레전드보다 낮은 초당 평균 프레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프레임 측정을 해봐야 겠다.  

공정성을 위해 측정구간은 동일한 모션을 보여주는 용맥구간을 선택했다. 이 구간은 레벨15를 달성하면 연결되는 메인퀘스트로 갈 수 있는 장소다. 용맥구간 중 긴 플레이타임을 보여주는 용맥2번째와 3번째 구간을 체크했다. 측정시간은 15초. 해상도는 1920x1080(와이드)로 설정했으며, 그래픽 품질은 각각 1,3,5로 놓고 진행했다.

(구)카베리조립PC에서 그래픽품질을 최하(1)로 놨을 때 용맥2구간에서 초당 최고 프레임은 23, 최저 프레임은 14를 기록했다. 초당 평균 18 프레임을 보였다. 3구간도 최저 12, 최고 24 프레임을 기록하면서 평균 프레임이 용맥 2구간과 비슷하게 계산됐다.

<영상> AMD A10-7850K 기반 블레이드앤소울 그래픽품질 최상(5) 시연

최하(1) 그래픽품질에서도 30 프레임이 넘지 않는 저조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외장 그래픽 카드 장착이 절실해졌다. 실제 진행했을 때는 무리없는 선에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품질이다. 최하(1)가 낮다보니 중간(3), 최상(5) 그래픽 품질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간(3) 평균 프레임은 각각 16, 15를 기록했으며, 최상(5)에서는 10 이하의 초당 평균 프레임이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블레이드앤소울을 위해서는 외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MSI AMD 라데온 R9 270을 적용한 (신)카베리조립PC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동일한 구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외장 그래픽카드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래픽품질을 최상(5)으로 설정한 후 진행했다.

진행 결과 용맥 2구간에서 초당 최대 프레임은 93을, 최저 프레임은 49를 기록했다. 초당 평균 프레임은 77 정도다. 용맥 3구간도 초당 평균 78 프레임이 나오면서 꽤 좋은 점수를 나타냈다. 게임 진행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수준이다. 프레임만 놓고 봤을 때는 넘치는 성능이기도 하다.

<영상> AMD A10-7850K + MSI AMD RADEON R9 270 조합, 블레이드앤소울 용맥구간 시연

이에 최상(5)에서 풀옵션을 선택한 후 해상도를 2560x1440으로 높여 다시 한 번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용맥 2구간 초당 최대 프레임은 66, 최저는 43을 기록했다. 초당 평균 프레임은 55로 나타났다. 용맥 3구간도 초당 평균 프레임이 55로 나와 충분히 풀옵션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이 탁월하게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하면 (구)카베리조립PC에 MSI AMD 라데온 R9 270 그래픽카드 하나만을 더해도 리그오브레전드는 최상의 옵션에서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하며, 블레이드앤소울은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졌지만 업그레이드 이후 놀랄 만큼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구)카베리조립PC와 (신)카베리조립PC가 마치 HD TV에서 QHD TV로 옮겨간듯한 선명함과 생생함을 전달해줘 업그레이드에 대한 뿌듯함을 전달해준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배틀필드4를 남겨놓고 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AMD의 맨틀 API가 배틀필드4 진행 시 얼마 만큼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 김문기 기자의 PC초보일지 전문은 http://goo.gl/cOfoKD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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