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SE 3세대의 성능이 최신 제품인 아이폰13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 SE 3세대(이하 아이폰 SE)는 기존 아이폰 SE의 디자인을 그대로 갖춘 채 최신 기능 제공을 통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보급형 아이폰이다. 

16:9 비율 1334x750픽셀 해상도의 4.7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되 최신 아이폰13에 탑재하는 A15 바이오닉 칩을 그대로 옮겨 심었다. 아이폰 SE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폰 SE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최신 사양, 뛰어난 성능이라는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Geekbench) 테스트 결과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10일 긱벤치가 공개한 신형 아이폰 SE의 벤치마크 결과는 싱글코어 점수가 1695점, 멀티코어 점수가 4021점으로 드러났다. 2020년 출시한 아이폰 SE 2세대의 벤치마크 결과가 싱글코어 1300점, 멀티코어 3300점인 것과 비교하면 22~30%가량 올라간 성능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3의 긱벤치 점수가 싱글코어는 아이폰 SE와 같고 멀티코어가 4700점인 것과 비교하면 일부 게임 등을 제외하면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아이폰13과 거의 대등한 성능을 제공하는 셈이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점에서 고용량 작업이 많을 경우 아이폰 SE의 성능이 제한적일 수 있다.

새로운 아이폰 SE 가격은 64GB 59만원, 128GB 66만원, 256GB 80만원이다. 국내에서는 3월 18일 오전 9시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해서 오는 3월 2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