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지난해부터 투자한 주요 기업 리스트[자료: 조믿음기자]
GS리테일이 지난해부터 투자한 주요 기업 리스트[자료: 조믿음기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GS리테일이 지난해 GS홈쇼핑과 통합 이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관련 업계 인수합병(M&A) 및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55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요기요·메쉬코리아·어바웃펫·쿠캣 등 13개사를 인수 또는 투자하면서 사업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는 인수, 투자한 업체들과 협력해 퀵커머스, 반려동물 사업, MZ소비자 타게팅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퀵커머스 사업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 비즈니스는 타격이 불가피했다.

여기에 SSG닷컴과 롯데마켓 등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한 가운데 GS리테일도 차세대 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은 기존에 확보한 1만6000여개 오프라인 점포와 퀵커머스를 연계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4월 배달 대행사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는 508억을 투자하면서 지분 19.5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8월에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에 3000억을 배팅하며 배달 역량을 내재화했다.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는 65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3%를 취득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통해 퀵커머스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부릉을 통해 배달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서는 효율적인 배차 관리, 러시아워 시간 대 도로 위 최적의 경로 탐색 등 퀵커머스 배달에 필요한 도로 위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GS25합정프리미엄점에 시범 도입된 쿠캣 냉동매대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GS리테일]
GS25합정프리미엄점에 시범 도입된 쿠캣 냉동매대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GS리테일]

또한 반려동물 플랫폼과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특색있는 제품군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반려동물 플랫폼 펫프렌즈를 325억원에 인수했으며 이어 8월에는 반려동물 플랫폼 어바웃펫에 33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1월에는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550억원에 인수했다. 쿠캣은 MZ세대를 겨냥한 색다른 푸드 레시피 개발 및 신제품 식음료 후기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자체 브랜드 상품(PB)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GS리테일은 쿠캣을 인수하면서 GS25·쿠캣마켓 플래그십 매장 출점, 냉동 외 상품으로 취급 카테고리 확대, MZ세대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 및 출시, 공동 상품개발(R&D) 및 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퀵커머스, 반려동물, 식품 사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핵심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