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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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뒤를 이어 플랫폼 대형택시에 뛰어든 후발주자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형택시 시범 운영에 돌입한 VCNC(타다)에 이어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의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만1263명이다. 11월 MAU 9만3256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서비스 초창기와 비교하면 수치가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 초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진모빌리티는 택시 법인 9곳 면허를 기반으로 대형택시 아이엠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택시와 같은 이름의 플랫폼을 통해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불러 탈 수 있도록 하는 수요 응답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길거리에서 승객이 택시를 잡아탈 수 있는 배회 영업도 가능하다.

VCNC가 운영하는 타다는 지난해 12월 MAU 13만9688명을 기록했다. 9월까지 10만명 아래였던 MAU는 10월 이후부터 10만~13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VCNC 지분 60%을 인수하기로 하고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 시범 운영에 돌입,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 데 따라 이용자를 확보한 모습이다.

VCNC는 중형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고급택시 '타다 플러스' 등도 함께 운영 중이어서 대형택시 서비스만 제공하는 진모빌리티와는 차이가 있다. 대형택시만 놓고 보면 진모빌리티가 VCNC보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타다' 브랜드에 대한 시장 인지도, 다른 택시 서비스 제공, 연말 프로모션 등이 MAU 지표에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대형택시 판에 먼저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T 벤티)에 이어 VCNC와 진모빌리티 등 후발주자들이 지난해 잇따라 가세한 상황이다. 중형택시와 비교하면 대형택시는 차량 내 넓은 공간으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걸고 있다. 차종이 달라 운임 요금도 일반 중형택시보다 높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를 비롯해 비가맹택시(일반택시)와 승객을 이어주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형택시 쪽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단 플랫폼판 대형택시 시장 경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점유율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벤티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약 600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모빌리티는 서울에서 아이엠택시를 500대 수준으로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까지 1200대로 늘린단 계획이다. 서울에서 '타다 넥스트' 시범 운영에 돌입한 VCNC의 경우 정식 서비스 전이지만 초기에 차량을 약 300대 확보해 운행을 시작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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