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 대전환이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9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제1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관했으며, 변재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 8개 학회 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유튜브, 컨퍼런스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 : 다시 설계하는 미래’를 주제로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코로나19가 가속화 한 디지털 대전환이 우리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전 국민이 디지털 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미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주요 학회‧연구계와 기술, 경제‧산업, 공공‧정부, 사회‧제도 등 4대 분야별 연구에 착수했으며, 그간의 연구를 통해 도출한 정책 과제에 대해 전문가, 국민 등과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대표발제 ▲정치‧행정 ▲기술‧경제 등 세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8개 학회와 관련 전문가 등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미래상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경제사회연구본부장이 ‘2030 디지털 대전환 : 다시 설계하는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4대 메가트렌드와 10대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대전환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주목했다.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는 기술혁신을 추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선도적 역할을 중시한다.

이어 ‘협력과 공존의 디지털 미래사회’를 주제로 각 연구 책임자가 ▲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공공영역 패러다임 변화 ▲ 협력적 거버넌스 모형 설계 ▲ 사회의 새로운 기회와 갈등, ▲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외교 전략 등을 발제했다.

‘혁신과 번영의 디지털 미래경제’를 주제로 ▲ 플랫폼 경제 발전을 위한 경쟁정책 ▲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경제의 변화와 국가 전략 ▲ 기술‧산업 혁신 정책 ▲ 디지털 경제 실현을 위한 R&D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날 변재일 의원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중장기 국가 전략을 수립할 때”라며 “이번 연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의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예측 불가능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전망하고 정책 방향을 구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해 높은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년 ‘디지털 잠재력’ 조사 결과, 한국은 84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 ‘ICT 도입 분야’에서도 2년 연속(2018~2019)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의 ‘혁신성장 평가지수’도 올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19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제정보보호지수’도 2019년 15위에서 2021년 4위로 상승하는 등 국제 사회도 우리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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