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발표하고 새 비전을 9일 발표했다. 쏘카는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전기 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거듭난단 포부다. [사진: 쏘카]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발표하고 새 비전을 9일 발표했다. 쏘카는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전기 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거듭난단 포부다. [사진: 쏘카]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발표하고 새 비전을 9일 발표했다.

쏘카는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전기 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거듭난단 포부다.

쏘카는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이를 최대 1만8000대까지로 확대했다. 이용자는 같은 기간 700만명으로 늘어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가운데 1명을 확보했단 계산이다.

6대 광역시의 경우 주민 80%가 3분 이내 거리에서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됐다. 2027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는 최대 5만대로 확대한다. 

쏘카는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누구나 편리하게,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를 말한다.

쏘카는 단기 대여에서 시작해 월 단위 및 장기 대여 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장해 가고 있다. 라이드 헤일링(승차 공유), 차량 관리, 퍼스널 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한단 목표다.

이에 내년부턴 이용자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쏘카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단 계획이다.

쏘카는 2018년 공유 전기 자전거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수도권 및 여러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가 쏘카 앱을 켜면 전기 자전거를 예약,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단 구상이다. 주차, 숙박 예약 등과도 연계해 이동 전과 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사진: 쏘카]
[사진: 쏘카]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기존 왕복 서비스 중심에서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출발 30분 전 쏘카를 예약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탁송 받고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쏘카는 이 편도 서비스 확대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차량 수만대 이상을 관리, 운영, 배치하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쏘카는 투자사인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전체 서비스 차량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편성, 운영한다.

이용자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하고 차량 내에서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가 이뤄지는 등 이동 연계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독자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개발을 통해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나만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제공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셰어링, 라이드헤일링, 퍼스널모빌리티, 주차 등 다양한 할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쏘카는 VCNC 타다 서비스와 통합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를 운영 중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키워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며 이동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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