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TV시장에서 선두에 선 한국을 중국이 발빠르게 쫓고 있다. 일본은 긴 숨을 몰아부치며 내실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 하이센스 커브드 UHD TV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에서 한중일 TV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와 함께 가변형 UHD TV까지 깜짝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하이센스, TCL, 창홍 등 중국업체들은 UHD TV를 중심으로 커브드 모델까지 대대적인 전시에 나섰다. 일본은 사이즈 전쟁보다는 UHD TV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화질 및 사운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LVCC 앞자리를 차지한 하이센스는 중국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눈에 띄는 모델은 65인치 커브드 UHD TV다. 다양한 사이즈의 UHD TV는 물론 커브드까지 섭렵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이와 함께 하이센스는 UHD 올레드(OLED) TV 라인업까지 총출동 했다.

▲ TCL 커브드 UHD TV

안쪽 샤프와 나란히 선 TCL도 하이센스와 마찬가지로 65인치 UHD 커브드 TV를 전시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UHD TV와 올레드 TV는 기본적으로 갖춰진 모습이다. 대부분의 중국업체들도 커브드와 UHD, 올레드를 중심으로 TV라인업을 구성했다.

▲ 청홍의 커브드 TV와 올레드 TV

업계에서는 커브드까지 한국을 바싹 쫓아온데 대해 놀라운 분위기지만 형태만 비슷할 뿐 디테일에서는 한국을 쫓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장 관계자는 “중국의 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디자인적인 요소나 커브드에서 중요한 곡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은 한국이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CES2014에서 약 790평의 부스를 차리고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필두로 UHD TV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특히 커브드 모델의 경우 곡률을 중요하게 판단, 평균적인 시청거리를 산정해 그에 맞는 곡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현장 관계자는 “곡률을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무한정으로 높이기 보다는 최적의 곡률을 찾는 것이 기술이고 화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로 구성된 조형물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벤더블 UHD TV와 8K 해상도의 TV까지 전시하며 기술력 과시에 나섰다. 또한 멀티링크 스크린, 인스턴트 온, 핑거 제스처 등 다양한 TV 관련 인터페이스도 선보였다.

LG전자는 하드웨어로는 UHD와 올레드, 커브드와 가변형 형태를 적용한 다양한 TV 풀라인업을 전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웹OS와 홈챗 등을 앞세웠다.

▲ LG전자 커브드 UHD TV

특히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베젤 얇기 3.6mm 55인치 3D 사이니지 140대를 연결한 3D 화면은 압권이다. 3D 안경을 쓴 관람객이 장사진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 대형 3D 화면을 감상중인 관람객들

한편, 샤프,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혁신적인 제품보다는 기존 모델을 보다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시에 나섰다.
 

▲ 샤프 커브드 올레드 TV

샤프는 85인치 UHD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도시바는 UHD TV를, 파나소닉은 UHD 커브드 올레드 TV를 전시장 입구에 배치했다. 소니는 UHD 라인업 2종을 새로 추가했으나 TV보다는 모바일과 게임, PC 등 다른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전시장을 꾸몄다.
 

▲ 도시바 부스 입구에 마련된 UH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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