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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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미크론 공포로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통신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2899.72로 전일 대비 60.71 포인트 상승하며 2.14% 증가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70.31포인트 하락하며 -2.42% 떨어진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T 주가는 그동안 계속 3만원대 초반에 머물다 1일 한때  3만원대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1일 장 마감 시간을 얼마 앞둔 오후 3시 12분까지만 해도 2만9950원이었다가 곧 3만원대를 회복했다. KT의 경우 통신 장애에 대한 보상금 여파가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데다가, 글로벌 흐름이 일본, 중국, 북미 통신주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의 주가 부양 의지에도 최근 3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머물렀다. 지난 7월 23일에는 장중 3만5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KT는 몇개월 동안 3만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 통신 장애까지 나면서 당시에도 3만원대가 위협받기도 했다. (관련기사/통신 장애 속 KT 주가 하락세...3만원대 아슬아슬)

증권 업계에 따르면 KT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컨센서스)은 2083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1668억원)보다는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1분기 4442억원, 2분기 4759억원, 3분기 3824억원에 비교하면 분명 부진한 수치다. 이번 4분기는 전분기보다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4분기에는 KT의 장애 보상금 350억~400억원의 금액이 반영된다. KT는 주가 부양을 위해 주당배당금(DPS)을 올리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KT, 주당배당금 늘리는데도 주가 부양 쉽지 않네)

SK텔레콤이 지난달 29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회사이자 상장사인 SK스퀘어(신설법인)와 유무선 통신업 상장사인 ‘SK텔레콤’(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코스피에 각각 재상장, 변경상장 된 지 3일이 지난 가운데, SK스퀘어 주가도 하락세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변경 재상장 첫날인 지난달 29일 공모주와 같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의 호가를 기준으로 시초가가 형성된다. SK텔레콤의 시초가는 5만3400원이다. 반면 SK스퀘어 시초가는 8만2000원이다.

앞서 SK텔레콤은 SK텔레콤-SK스퀘어를 6대 4 비율로 인적 분할했는데, 이것은 SK텔레콤 가치를 SK스퀘어보다 높게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시초가의 경우 SK스퀘어가 높았다. 상장 바로 직전, 코빗 등 블록체인·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투자 계획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스퀘어 대비 시초가가 낮았던  SK텔레콤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최근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소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대로 이재용 부회장과 버라이즌 CEO간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 논의가 알려지면서 5G 장비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2년 통신 3사 본사(통신부문) 영업이익 합계 올해 대비 14% 성장이 전망된다. 2022년에도 가파른 통신사 DPS(주당배당금)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며 “(KT의 경우) 배당 성향을 감안하면 올해 DPS가 1700원까지 높아질 것이며 내년에는 2000원대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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