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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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 증가와 네트워크설비투자비(CPAEX) 및 마케팅비 등 비용 통제 효과, 비통신 사업 확대로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지난 1분기에는 1조1086억원을, 2분기에는 1조1408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 25% 상향으로 인한 악영향은 대부분 상쇄했고, 3사 합산 1조원대 영업이익 돌파는 오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에도 5G 등 네트워크설비투자비(CAPEX), 마케팅 비용 통제 기조가 이어질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10일 발표한 SK텔레콤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지난 2분기(4758억원)에는 영업이익이 38.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7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늘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은 4.96조원으로 +5.0% YoY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MNO 3.02조원(+2.9% YoY), 미디어 1.02조원(+6.1% YoY), 보안 3970억원(+12.4% YoY), 커머스 2095억원(+1.4% YoY)의 고른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00억원(+11.7% YoY)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MNO 3196억원(+21.9% YoY), 미디어 786억원(+21.3% YoY), 보안 377억원(+11.8% YoY), 커머스 -119억원(적전 YoY)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인해 비통신 부문의 연결 영업이익 내 비중은 26.8%(2020년 3분기) → 20.1%(2021년 3분기)로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7,169억원) 급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36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MNO 실적 개선은 5G 성과 & 마케팅비용 통제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95만명 증가한 865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1% YoY 상승했으며, MNO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9%, +11.7% YoY를 기록했다.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8170억원(+6.9% YoY)을 기록했다. 5G 론칭 시점에 집행된 고비용 부담은 올해 4분기까지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 반영은 1Q22 시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786억원(+21.3% YoY)을 기록했다. 홈쇼핑 계약 효과 덕에 영업이익률은 6.7%(2020년 3분기) → 7.7%(2021년 3분기)로 상승했다. 웨이브의 9월 월간이용자수(MAU)는 사상 최고 수준인 443만명을 기록했다. 

보안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3970억원(+12.4% YoY), 영업이익 377억원(+11.8% YoY)를 기록했다.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025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으며, 에비타 마진은 25.8%를 기록했다. SK쉴더스(구 ADT캡스)는 22년 중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보안을 중심으로 멀티플(배수)을 높일 계획이다. 

11번가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11번가 매출액은 1276억원(-5.9% YoY)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2020년 3분기) → -189억원(2021년 3분기)으로 적자전환했다. 글로벌 스토어 론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 성장 결과는 얻어내지 못한 반면, 비용 부담은 컸다. 다만 글로벌스토어 론칭 시점 감안 시, 올해 4분기 매출 실적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연결 서비스수익은 5.4조원(+3.1% YoY), 영업이익은 3,824억원(+30.0% YoY)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2.8% 상회했다. 우선 성장률이 개선됐다. 서비스수익 증가율은 +3.1% YoY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KT 실적의 경우 내용 또한 좋았다. 회사는 사업 유형을 크게 텔코(MNO)와 디지코(B2B·비통신)로 구분하는데, 2019년 누적 대비 2021년 누적(3분기) 매출 성장률은 텔코 1.3%, 디지코 +12%를 기록했다. 별도 매출액 대비 디지코 부문의 매출 비중은 24.6%(2019년 3분기 누적) → 26.5%(2021년 3분기 누적)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AI/DX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율은 +29.7% YoY를 기록했고, 유선전화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1.2% YoY로 둔화됐다. 

영업외수지도 개선됐다. 세전이익은 4803억원으로 +52.9% YoY를 기록했다. 클린화된 자산, 자회사 지분법 손익 개선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분법 대상인 케이뱅크 당기순이익은 -123억원 (1분기) → 39억원(2분기) → 176억원(3분기)로 확대됐다. 2021년 4분기의 세전이익 개선 효과는 더욱 드라마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유는 작년 4분기에 기록된 28㎓ 대역에 대한 주파수 상각(1909억원)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단협 영향(1200억원)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9763억원, 당기순이익은 8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로 예정된 망장애관련 보상비용(약 350억원~400억원 규모)을 감안해도 연간 별도 영업이익은 1.05조원,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별도 영업이익 목표(1조원)은 조기 달성이 매우 유력하다. 

LG유플러스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2767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연결 영업수익과 서비스매출액은 각각 3.47조원(+4.1% YoY), 2.78조원(+5.0% YoY)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767억원(+10.2% YoY)으로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LG유플러스는 여전히 유선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부문별 매출 성과는 ▲무선 1.52조원 (+4.2% YoY), ▲스마트홈 5685억원(+10.5% YoY), ▲기업인프라 3691억원(+11.3% YoY)를 기록했다. 5G의 질적 성과는 부진했다. ARPU는 3만91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영업비용(2.96조원)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은 판매수수료 감소 효과덕에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CAPEX는 1.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3% 감소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네트워크 구축 환경이 개선되면서 CAPEX도 계획에 맞춰 올라오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오는 4분기를 넘어 2022년까지 수익성 개선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공급망 이슈로 인해 5G 휴대폰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선 부문의 성장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유선 분야의 성장성은 하반기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연된 마케팅비용 자산 규모가 축소되고, 신규 단말기 소싱이 지연되면서 판매수수료 감소 추세는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7953억원(+17.6% YoY), 당기순이익은 6126억원(-10.2% YoY)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줄어 보이는 이유는 작년 3분기에 결제 부문 매각 관련 중단사업이익 2305억원 반영 효과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2020년 4분기에는 28㎓ 대역 무형자산 및 CJ헬로 영업권 손상 비용으로 약 3600억원이 반영됐다. 올해는 비슷한 유형의 일회성 비용이 발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상 배당성향 40%를 적용 시, 주당배당금은 650원으로 상향(2020년 주당배당금은 450원)될 전망이다. 기대배당수익률은 4.7%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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