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하지만 무선 네트워크설비투자비(CAPEX) 3059억원은 전분기(6830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유·무선 합산 CAPEX(5099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했지만, 누적 무선 CAPEX를 보면 SK텔레콤은 총 1조1539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5G 가입자 확대 등으로 인한 매출 상승 외에 무선 CAPEX 축소도 영업이익 개선에 나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가 아닌 SK텔레콤 실적만 반영하는 별도 기준을 살펴보면 SK텔레콤 MNO 매출은 이동전화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감가상각비 축소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순이익 7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11.7% 증가했으며, MNO와 뉴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MNO(이동통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뉴 ICT 사업은 미디어(IPTV 가입자 순증), S&C(융합보안 등 신사업 성장 on-track) 사업 중심으로 성장 추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9%, 전 분기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MNO 비용 증가로 뉴 ICT 사업의 이익 증가가 상쇄됐지만 전년 대비로는 커머스 제외 모든 사업부의 이익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이 이뤄졌다. MNO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증가로 2.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동전화 매출 상승이 이어지며 21.9% 성장했다. 탈통신 분야인 뉴 ICT의 경우, 커머스 사업이 경쟁 대응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으나, 미디어, S&C 사업의 이익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21.1%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2.57조 원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5G 가입자 신규 단말 출시 효과와 5G 경쟁력에 기반해 전분기 대비 95만 증가한 865만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시장 점유율은 9월말 기준 47.0%로 상승해 추세를 이어갔다. 마케팅 비용은 플래그십 단말 출시와 5G 론칭 초기에 집중 집행됐던 비용의 분할 상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을 지속했고, 시장경쟁 완화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 기업사업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1조 244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시장경쟁 완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집행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전분기 대비 22.5% 증가한 78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유료방송 가입자 891만명을 확보했다. 

‘SK쉴더스’로 사명 변경이 이뤄진 보안 분야는 사이버보안 뿐만 아니라 융합보안/무인화/케어 등 신규 사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970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 영업이익은 신사업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로 전분기 대비 31.7%, 전년 동기 대비 11.8% 개선됐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대표되는 커머스 분야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하지만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 등으로 SK스토아의 수익성이 유지된 반면, 커머스 시장 경쟁 대응 및 글로벌 스토어 론칭 영향으로 11번가 영업비용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커머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정리하면 연결기준, SK텔레콤의 이번 3분기 매출은 미디어·S&C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MNO·미디어·S&C 사업부 수익성 개선 흐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한 것이다. 별도기준(MNO)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이동전화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감가상각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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