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로 유료방송 업계에서 KT 계열(KT+스카이라이프+HCN)의 지배력이 커졌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통신3사 중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120만명이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합산한 가입자 수는 887만명, SK브로드밴드(IPTV, 케이블TV 합산) 가입자 수는 870만명이다.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보인 곳도 KT 계열이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1097만명보다 23만명 늘었다.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 계열이 852만명에서 18만명 증가했고, LG유플러스 계열은 870만명에서 17만명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입자 순증 규모로는 KT 계열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 계열이 좀 더 많았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 계열이 순증 규모에서 소폭 앞서면서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2~3위간 격차는 좁아지는 반면, 1위와 2위 사이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시장점유율은 KT 계열 31.9%(0.18%p 증가), LG유플러스 계열 25.28%(0.12%p 증가), SK브로드밴드 계열 24.77%(0.12%p 증가)다.

1위와 2위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6.56%p에서 올 상반기 6.62%p로 소폭 늘었다.

각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KT 814만1601명(23.19%) ▲SK브로드밴드(IPTV) 579만7602명(16.51%) ▲LG유플러스 506만4768명(14.43%) ▲LG헬로비전 380만9925명(10.85%) ▲KT스카이라이프 305만8783명(8.71%)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290만1301명(8.26%) 순이다.

문제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계속 2위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가 HCN을 인수하면서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HCN의 가입자는 127만448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3.63%다. HCN을 품은 KT계열의 시장 점유율은 35.53%다. 앞으로 KT계열이 2위인 LG유플러스 계열이나 3위인 SK브로드밴드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에서는 딜라이브만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11월 IPTV에 추월당한 케이블TV는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른 가입자 수 격차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633만명으로 지난해 12월 541만명보다 확대됐다.

딜라이브 가입자 수는 200만6548명으로 지난해 12월 200만5176명보다 1348명 늘었다. 반면 케이블TV 업계 1~2위인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는 같은 기간 각각 4만1296명, 4만2996명 줄었다. CMB와 HCN도 1만4198명, 1만3740명씩 감소했다.

한편,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510만7369명(6개월 평균)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2만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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