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글로벌로 인기를 얻고 있는 K웹툰 열풍이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 로블록스 등에서 웹툰 IP를 활용한 아이템, 패러디 콘텐츠 등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이 쏟아져 나오고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웹툰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웹툰의 인기는 네이버 제페토, 로블록스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살펴보면 인기 웹툰 주인공으로 변신하거나 웹툰 IP를 활용한 콘텐츠가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제페토 아바타를 웹툰 속 주인공과 비슷하게 꾸미고 사진을 찍거나 웹툰 내용을 활용해 상황극을 연출하는 등의 패러디를 선보이는 것이다.
제페토 월드 ‘유미의 세포들’를 방문한 누적방문자수는 2700만명을 돌파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웹툰 대표작으로 최근 드라마와 게임으로 선보여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을 태그한 제페토 게시글은 약 3만개에 달한다.
또 다른 인기작 ‘여신강림’은 제페토 포토 및 비디오 부스에서 1000만개 이상의 콘텐츠로 탄생했다. 여신강림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아바타를 꾸며 사진을 찍고 등록하거나 여신강림에 등장하는 내용을 패러디한 비디오들이다.
이외에 재혼황후 등 웹툰 IP를 활용한 아이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제페토에는 인기 웹툰 소설속 주인공이 착용한 아이템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웹툰 재혼황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상, 헤어스타일 등의 아이템은 출시된지 두달만에 약 40만개 이상 판매됐다.
미국 10대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로블록스에서도 웹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여신강림, 나혼자만레벨업 등 인기 웹툰을 소재로한 게임들이 존재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데, 웹툰을 즐긴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만들어 선보인 것이다.
웹툰은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가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 80%는 Z세대로 불리는 10대~20대들로 추정된다. 네이버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2억400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0% 이상 성장했다.
이에 웹툰 IP를 확장하고 메타버스로 연계하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인기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게임, 드라마, 영화 등의 2차 창작물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이렇게 선보인 창작물들을 제페토와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가 보유한 IP 기반 게임, 오디오 드라마, MD, 제작을 고려하고 있으며, 제페토와의 협업으로 메타버스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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