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 [사진:리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 [사진:리디]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뿐만 아니라 국내 웹툰 플랫폼들이 잇따라 글로벌 진출을 택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위트홈, 지옥 등 국내 웹툰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한 영상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면서 국내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웹툰 플랫폼이 늘고 있다.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키다리스튜디오, 리디, 탑코 등 국내 웹툰 플랫폼사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특히 서구권 시장 진출에 잰걸음이다. 이들은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서서히 프랑스, 독일 등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 플랫폼을 출시하고 다양한 현지어 서비스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다.

앞서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른 네이버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월간이용자수는 1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9월 기준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 및 다운로드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인수한 래디쉬와 타파스로 북미 웹툰과 웹소설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카카오픽코마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첫 행선지는 프랑스다. 카카오는 지난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연내 프랑스 현지에 픽코마를 론칭할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웹툰도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델리툰 프랑스와 델리툰 독일 이미지 [사진:키다리]
델리툰 프랑스와 델리툰 독일 이미지 [사진:키다리]

키다리스튜디오(이하 키다리)는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키다리는 ▲봄툰 ▲델리툰 ▲레진코믹스 등 3개의 플랫폼을 언어권과 주력 장르 등에 따라 특색에 맞는 플랫폼을 타켓팅하며 운영하고 있다. 주로 봄툰은 동남아 시장을, 델리툰은 유럽 시장을, 레진코믹스는 일본과 미국 시장을  겨낭하고 있다.

키다리는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는 특화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레진코믹스에 스페인어를 추가하며 남미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전연령 '델리툰', 남성향 '델리툰X', 여성향 '봉툰' 등 3가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월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리디는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를 출시했다. 만타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월정액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1년만에 누적 다운도르 300만건을 돌파했다.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디는 작품 세계관을 살린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센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여한 것. 만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로맨스 웹툰 작품 ‘상수리나무 아래’의 오리지널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탑툰은 지난 7월 글로벌 사이트 ‘탑툰 플러스’를 미국에 출시했다. 영어권 독자를 대상으로 영문 웹툰 서비스를 정식 제공하고 있는 탑툰 플러스는 정식 오픈 후 6개월 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자체 플랫폼 오픈 국가를 추가하고 자체 콘텐츠 확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 시장은 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기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플랫폼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K웹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토리와 그림체 등이 호평받으며 K웹툰을 즐기고 찾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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