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블록스]
[사진: 로블록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비디오 게임을 결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기능과 전략을 대거 공개했다. 

보다 사실 같은 그래픽과 기능을 제공하는 플레이어 아바타와 개발자들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로블록스에서 사용자들이 쓰는 캐릭터 모델이나 게임 그래픽은 투박하고, 상대적으로 질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를 감안해 로블록스는 플레이어 아바타들이 보다 실제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고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결과물을 풀어놨다.

우선 레이어드 의상(layered clothing)이다. 레이어드는 패션 분야에선 여러가지 옷을 겹쳐 있는 의미로 통한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레이어드 의상 업데이트로  옷이 아바타 주위에 걸쳐지고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장면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데이비드 바수츠지 로블록스 CEO는이번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자기 정체성은 메타버스의 핵심적인 기둥이다. 당신의 고유한 아바타에 의상을 정확하게 최적화시키는 능력은 자기 표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에서 아이템을 파는 것은 많은 기업들에게 전략적 가치가 큰 수익 모델로 부상했다. 로블록스도 이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포트나이트를 앞세운 에픽게임즈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과 브랜드 파트너십과 관련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다.

그런만큼, 로블록스도 플랫폼에 있는 콘텐츠들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신경을 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판매용으로 나온 보기 좋은 가상 물건들이 많을 수록 거래는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발자들을 상대로 다이내믹 헤드(dynamic heads)로 부르는 기술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다이내믹 헤드는 얼굴 추적 기술과 결합돼 말하는 내용에 따라 캐릭터 모델 입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다이내믹 헤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말 인수한 디지털 아바타 스타트업인 룸닷아이(Loom.ai) 기술을 투입했다.

로블록스는 지난달 빅 보이스 챗 기술도 발표했다. 보다 몰입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위해 빅 보이스 챗을 문자 채팅 중심 경험에 빠르게 투입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로블록스는 한정판 아이템을 선보이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로블록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자체 디자인한 아이템을 특정 시간대나 제한된 양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크리에이터들은 로블록스 게임 내 아이템이 일부 NFT와 공유되는 로열티를 활성화해, 후속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NFT 연결과 관련해 마누엘 브론스테인 로블록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테크크런치를 통해  "이 아이디어는 결국 당신이 아이템 재판매에서 일어나는 규정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로블록스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오픈 클라우드에서 유연성이 강화됐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로블록스 개발자 환경인 로블록스 스튜디오 대신  외부 업체 도구로 콘텐츠를 만든 뒤 이를 로블록스 플랫폼에 연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브론스테인 CPO는 "메타버스는 완전히 사용자 제작 기반이 될 것이다.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몰입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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