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Valsts kanceleja | Flickr]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Valsts kanceleja | Flickr]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친가상자산 인사로 알려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디지털 형태의 가치 저장 자산임은 분명하지만, 화폐는 아니라는 얘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암호화폐 활성화가 세계 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 질문에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아울러 "암호화폐는 화폐로서의 명성을 주장하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의 가치 저장 수단적 자산 특성과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수차례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의 자산도 시장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며 그 주체는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 빠르고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 리브라(디엠)의 사례처럼, 어떠한 형태의 자산이든 규제 범위 안에 포함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는 유럽연합 전역에서 유통 가능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폐와 동전을 디지털화폐로 그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ECB의 의도다.

라가르드 총재는 "CBDC가 유럽 금융의 새로운 핵심 의제로 올라와 있다. CBDC는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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