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미지=연합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미지=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올해 상반기에 IT, 바이오, 반도체 등 소위 잘나가는 분야의 CEO 급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들이 반기보고서를 공시하면서 밝힌 CEO들의 보수를 살펴본 결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IT업계는 물론 상장사 현직 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94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132억9200만원과 비교하면 약 29% 줄어들었지만, 전체 상장사 임원 가운데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선 카카오의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상반기 보수 81억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임원들은 네이버 임원들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다.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가 올 상반기 보수로 42억8100만원, 여민수 공동대표는 24억100만원을 받았다. 

신정환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64억8천만원, 권승조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는 61억9200만원, 정의정 기술부문 책임자는 42억4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보수는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30만원 등 총 7억5000만원이다.

네이버는 수장인 한성숙 대표가 급여 6억원, 상여 15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0만원 등 21억8천만원을 받았다.  

이해진 GIO는 급여 6억2000만원, 상여 4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800만원 등 총 11억5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와 동일하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억2300만원, 최인혁 사내이사는 15억100만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14억1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9억원으로 대기업 총수 중 1위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의 실적은 저조했지만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79억72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보수 65억7900만원을 받았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8억7천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5천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8억4천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34억9900만원 그리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5천만원을 받았다.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30억원을 받았고, 조현준 효성 회장은 22억6700만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21억98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7억152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6억3천만원 등을 받았다.

최근 가석방으로 풀려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무보수로 근무하고 있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연봉 29억원을 받아 금융업계 1위를 차지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보수가 26억1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4억7900만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 21억9800만원,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 18억9600만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8억7200만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16억4600만원 등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 퇴직금 포함 보수 정몽구 명예회장이 가장 많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4억7200만원의 급여를 받았지만, 퇴직소득으로 297억6300만원을 수령했다. .

올해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은 보수 총액 214억2600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신 회장은 농심과 농심홀딩스로부터 퇴직금 208억2800만원을 받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114억7천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정희 前 유한양행 사장은 퇴직금 59억원 등 상반기 연봉으로 64억2000만원을 받았다. 어준선 안국약품 대표이사도 퇴직금 포함 20억원을 챙겼다. 급여는 1억9500만원으로 나머지는 퇴직금이었다. 이 회사의 박종현 부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19억6000만원을 받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연합뉴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연합뉴스]

■ 4대그룹 전문경영인 보수 SK그룹이 높아...반도체 부문도 강세

  4대그룹 전문경영인 중에선 SK그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급여 10억원, 상여금 42억4500만원 등 총 52억4500만원을 수령해 최태원 회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장동현 SK대표이사 사장도 37억8200만원을 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31억4500만원을 지급받았으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억5500만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8억6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이사 사장은 15억6100만원, 윤진원 사장이 19억63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34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1위, 시스템 LSI 확대 등으로 DS부문 매출액 103조원과 영업이익 21조2000억원을 달성한 점 등이 고려됐다.

고동진 사장은 27억5800만원, 김현석 사장은 23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밖에 권오현 고문은 31억2000만원, 윤부근 고문은 26억400만원, 신종균 고문은 26억3000만원을 받았다.

  LG그룹은 전문경영인인 권영수 부회장이 25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8억7800만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3억400만원을 받았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억8000만원, 김영섭 LG CNS 사장은 17억6200만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16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54억6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11억5600만원을 받았으며, 윤여철 부회장은 6억7600만원 그리고 신재원 사장은 5억2500만원을 받았다. 

 

 씨젠 천종윤 대표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씨젠 천종윤 대표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제약·바이오업계 천종윤 씨젠 대표 43억8700만원 수령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진단키트업체 씨젠의 최고경영진들이 많은 연봉을 받았다.

씨젠 천종윤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에 43억8700만원을 받아 제약바이오업계 보수(퇴직금 제외) 1위를 차지했다.  천 대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적보상금으로 30억원을 수령했다.  씨젠 최진수 사장은 8억6100만원, 이호 사장은 5억4700만원, 김원식 전무는 5억700만원을 받았다. 

진단키트뿐 아니라 백신을 만들거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 CEO들도 연봉이 높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가 19억7900만원, 김태한 이사회 의장이 10억6700만원을 수령했다. 

종근당홀딩스 이장한 회장은 상반기 급여 7억2900만원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가 상반기 급여 3억원에 상여금 4억원 등 모두 7억원을 수령했다. 

셀트리온 이우성 부회장은 6억82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동화약품 박기환 대표이사는 6억4300만원을 받아 오너 윤도준 회장(5억2600만원)보다 상반기 연봉을 많이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은 5억9800만원을 받았다. 

에스텍파마 김재철 대표이사가 상여 포함 5억3000만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가 5억5000만원, 한국콜마 윤상현 부회장이 5억900만원을 올해 상반기에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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