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쇼핑 2분기 실적 비교>

[자료: 각사 취합,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유통강자 신세계그룹과 롯데쇼핑이 2분기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6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1조3953억원, 순이익 16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쇼핑은 일시적인 비용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송도롯데몰 공사 지연 추징세 등으로 323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양사 모두 백화점이 매출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명품 브랜드와 해외 코스메틱 등의 보복소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기준 영업이익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화점 매출 4969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각각 15%, 280.3% 증가했다. 신세계는 명품 브랜드와 고급 니치 향수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역시 백화점 부문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721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각각 8.2%, 40.9% 늘어났다. 명품 등 해외 패션과 생활가전의 호조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 'SSG닷컴', 롯데 '롯데온' [사진: 각 사 취합]
신세계 'SSG닷컴', 롯데 '롯데온' [사진: 각 사 취합]

반면 양사 모두 이커머스 키우기는 실패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 이커머스 부문 SSG닷컴은 영업손실 2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3495억원으로 늘어나며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해 초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역량을 키웠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프라를 활용해 새벽 배송·당일 배송 등 SSG 닷컴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신세계는 SSG닷컴 상장 작업을 준비하며 이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이르면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이커머스 '롯데온' 매출도 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4%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지난해(-290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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