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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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회사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며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최근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을 눈여겨보고 투자와 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 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넷마블은 글로벌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캐주얼 게임 장르 확장도 가능해졌다.

스핀엑스는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전문 업체로 캐시 프렌지, 락처 슬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3위에 올라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서는 규제가 강해 즐기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스마일게이트는 미국 게임 개발사 ’댓츠노 문(TNM)‘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댓츠노문은 플레이스테이션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개발자 마이클 뭄바우어가 이끄는 신생 개발사다. 스마일게이트는 TNM의 개발 역량을 발판 삼아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컴투스는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이하 OOTP)’를 인수했다. OOTP는 1999년 설립된 독일의 중견 게임사로 MLB 라이선스를 확보한 매니지먼트 야구게임 ‘OOTP 베이스볼’로 유명하다.

컴투스는 인기 게임 ‘서머너즈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자본 유동성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컴투스는 티카타카 스튜디오, 위지윅 스튜디오, 게임체인저 등 지분을 인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상장과 함께 게임 대장주로 등극한 크래프톤은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인도 게임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인도 IT기업에 총 7000만 달러(한화 약 802억 원)를 투자했다. 크래프톤이 투자한 기업은 인도 이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등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기업에 투자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캐시카우 확보와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망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자금 유동성이 확보되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회사의 몸집을 키우기 용이해진다. 또 인수한 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발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게임사가 해외 기업에 투자와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대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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