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CG)[사진: 연합뉴스]
배터리 3사 (CG)[사진: 연합뉴스]

국내 기업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에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세제 혜택과 연간 1100명의 인력 양성으로 뒤를 받친다.

문승욱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에서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2030년 이차전지 매출 166조원,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해 우리나라를 배터리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내놓은 'K-반도체 전략'에 이은 것으로, 한국을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기지로 구축해 독보적인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담겼다. 국내 기업이 투자하는 40조원 가운데 20조원은 차세대 이차전지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차전지를 반도체와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는 40~50%, 시설 투자는 최대 20%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문인력도 매년 1천100명 이상 양성한다. 대학이 참여하는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기존의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국립대·지역거점대학 내 에너지·전기·전자 등 유관 전공학과에 이차전지 트랙을 구축한다.

차세대 이차전지의 연구·실증을 종합 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용 후 이차전지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한다.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해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국내에서 다시 확보할 수 있게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도 구축한다.

이차전지 혁신펀드도 조성한다. 기존 기술혁신 전문펀드 300억원에다 이차전지 3사가 출연한 200억원, 민간투자 300억원을 더해 총 800억원 규모다. 펀드는 국내 이차전지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에 투자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와 같다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이라며 "반도체에 버금가는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