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나주시가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거점도시로 떠올랐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나주 혁신산단에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연면적 6202㎡에 보관동, 시험동 등 5개 동 규모로 건립, 연간 전기차 배터리 1000여 개, 1MWh급 재사용 배터리 성능평가 및 안전시험 기능을 갖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사업은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됐다. 2024년까지 5년간 총 226억원(국비 93억원, 지방비 108억원, 민자 25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센터 설계 건축, 재사용 재제조 관련 장비를 구축한다.

또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방법, 해체 및 분류 공정을 확립하고 제도적‧산업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사용 후 배터리’란 전기차의 경우 신품 배터리 대비 완충 용량이 70% 정도 하락하면 구동 효율 저하로 교체하게 되는데 이때 배출되는 배터리를 말한다.

사용 후 배터리의 잔여 용량을 활용한 재사용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신품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재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전기항공‧전기이륜차‧전동휠체어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 폐기 시 발생되는 중금속에 의한 환경문제를 개선하면서 에너지자원 순환경제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가 2024년 1만개, 2032년에는 10만개로 10배 이상 증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 에너지밸리의 중심축인 나주 혁신산단에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역산업구조 혁신은 물론 에너지 신산업 분야 신성장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윤병태 정부부지사,  김영덕 시의회의장, 이민준 도의원,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관련 연구기관, LG 에너지솔루션‧삼성 SDI‧현대자동차 등 참여기업 대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과 함께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전지산업협회, 현대자동차 등 참여기업은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 육성과 자원순환경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지자체는 참여기업에 사용 후 배터리를 제공하고 연구기관과 참여기업은 연구성과 공유, 사업화 모델을 발굴에 각각 힘써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