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LG전자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한 웹OS TV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시한 웹OS TV(웹OS 4.0/4.5/5.0 탑재 모델)를 대상으로 브라우저(인터넷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이달부터 순차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LG 웹OS TV는 매직리모컨(국내명: 인공지능리모컨)을 활용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것처럼 TV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브라우저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전자 웹OS TV 글로벌 출하량은 7000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LG전자가 이용자 페인포인트(pain point,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TV에서도 구(舊) 버전 브라우저만으로는 최신 웹사이트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플랫폼이자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TikTok)' 사이트는 2018년 출시된 TV의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되면 콘텐츠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식이다.

LG전자가 TV에 탑재하는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모델을 사용중인 이용자는 TV 홈 화면에 있는 브라우저 아이콘을 클릭해서 업그레이드 방법을 확인한 후 최신 브라우저를 내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이용자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불필요한 광고를 가려주는 '광고 차단', 화면을 반으로 나눠 웹서핑과 TV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TV 하프뷰(Half View)', 피싱사이트를 탐지하고 차단해주는 '악성사이트 차단' 등 최신 웹OS 브라우저 기능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