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홈플러스 배송기사가 지난 11일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해당 배송기사는 10일 19시경 근무를 마친 후 다음날 11일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1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배송기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배송기사들은 장시간 노동은 물론 과도한 중량물로 인해 극심한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가 전국 배송기사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6일 하루 평균 11시간 일한다. 대부분 택배기사는 최소 20건 이상 일해야 기본수당을 받는다.
한 집에 김치나 생수와 같은 무거운 중량을 여러 개를 배송해도, 1건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업무 부담을 피할 수 없다.
또한, 노조는 노조는 배송기사들이 상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과도한 중량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교통사고 등 다양한 위험이 노출돼있지만, 대형마트는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고용 형태나 업무가 유사한 택배 노동자들은 진작부터 산재보험을 적용받는데, 유사한 일을 하는 배송기사들이 산재보험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산재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배송기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기사가 쓰러진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로로 인한 의식불명'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진행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의 기자회견은 물론 회사의 이러한 해명조차 언론에 언급돼 가족분들께 더 큰 상처를 드리는 것은 아닌지 정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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