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X. [사진: 셔터스톡]
윈도10X.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당초 멀티 스크린 기반 기기용으로 선보이려 했던 윈도10X 운영체제(OS) 이런 저런 우여 곡절을 겪더니 예정됐던 올해 출시는 힘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X를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아예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페트리의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기자인 브래드 샘스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도10X는 기존 코드 중 상당 부분을 제거해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윈도10 변종 중 하나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X를 멀티 스크린를 지원하는 폴더블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용도로 개발하려 했는데, 이후 싱글 스크린 기기용 먼저 내놓는 쪽으로 로드맵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싱글 스크린 버전을, 멀티 스크린 지원용은 2022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싱글 스크린용 윈도10X에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크롬북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올초 윈도10X 사용자는 크로미움 기반으로 개발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서 프로그레시브웹앱(PWA) 형태로 제작된 웹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 직업 표시줄에 고정할 수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하지만 페트리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X와 관련한 방향을 다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페트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단  올해는 윈도10X를 내놓지 않는데 이어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윈도10X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 전환은 ARM 기반 PC 생태계가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윈도10X는 우선 인텔 칩 기반 기기용으로 나오고 ARM 기반 기기들에서선 이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웹프로뉴스는 페트리 보도를 인용하면서 "PC산업은 애플 M1이 주도하는 가운데 ARM 프로세서들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인텔에서 돌아가는 윈도 버전 개편에 자원을 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이들 자원을 윈도 생태계가 ARM 아키텍처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데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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