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을 공개했다.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거의 모든 부분을 변경하면서 애플 측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2013서 팀 쿡 CEO는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을 발표했다.

이번 iOS7은 조나단 아이브 애플 부사장이 전담하면서 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걸맞게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롭게 바뀌었다. 팀 쿡 CEO도 “iOS7은 아이폰 도입 이후 iOS에 가장 큰 변화”라고 지목할 정도다.

▲ (사진출처 : Theverge)
조나단 아이브 부사장은 이번 iOS7에 대해 “잠금화면만 보더라도 iOS7의 궁극적인 목표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잠금화면을 살펴보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UI를 지원한다. 잠금은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열린다.

잠금화면을 열고 들어가면 홈화면을 통해 이번 iOS7의 디자인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과연 모든 부분들이 변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는 3D와 비슷하게 구현하면서도 반투명 타일 형태의 인터페이스들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앱들의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기존과 비슷하게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게 되면 멀티태스킹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컨트롤 센터는 기존에 제공하던 하단 앱 종료 화면에서 자주 사용하는 앱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 (사진출처 : Theverge)
특히 에어드롭(Air drop) 기능이 눈에 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NFC가 없어도 여러 사용자들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 에어드롭을 지원하는 기기는 제한돼 있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4, 아이패드 미니가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캘린더 앱은 좌우 스와이핑 제스처를 통해 일정이나 메시지 들을 살펴볼 수 있게 바뀌었다. 카메라 앱도 사진 필터 기능을 접목시켰다.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는 이제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음성을 통해 기기 명령도 확대됐다.

여기에 페라리, 벤츠, 혼다, 현대, 기아 등에서 출시된 자동차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는 맥 OS X 매버릭스와 마찬가지로 iOS7에 최적화돼 추가된다.

한편 애플 iOS7 개발자 버전은 이벤트 직후 배포될 예정이며, 출시는 올 가을 중으로 계획됐다. 몇 주 안에 아이패드 iOS7 베타 버전도 배포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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