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텔레콤이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제도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개의 다른 스마트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회선 하나 연결할때 9000원을 내야 했으나 무료로 풀리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에 서울 을지로3가에 위치한 오프라인 T월드에서 직접 쉐어링 개통을 체험해봤다. 실 개통과정 및 활용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자.

▲ 서울 을지로3가에 위치한 SKT 오프라인 T월드
간단한 개통과정, 증명서만 있으면 ‘끝’
직접 찾아간 오프라인 T월드 매장에서는 오전부터 ‘LTE 데이터 함께 쓰기’에 가입하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오갔다. T월드 관계자는 “최근 T끼리 요금제로 변경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27일 오전에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에 가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다수 찾아왔다”고 말했다.

<표> SKT LTE 데이터 함께 쓰기 개통 과정

개통 이전

1. 증명서 및 쉐어링 대상 스마트기기를 준비하자.
2. 쉐어링 대상 스마트 기기가 유심 슬롯이 있는지 확인하자.
3. 만약 해당 기기에 맞는 SKT 유심이 있다면 준비하자.

개통 중

4. 주변에 가까운 오프라인 T월드를 찾아야 한다.
5. 방문 시 서비스 신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6. 유심비는 익월 통신비에 추가된다.

개통 후

7. 상단 알림창에 SKT 개통 사항이 뜨는지 확인하자.


실 개통을 해봤다. 함께 쓰기 대상으로는 애플 ‘아이폰5’와 팬택 ‘베가 R3'였다.

우선 개통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태가 되는 스마트폰이 LTE요금제 또는 'T끼리 요금제' 등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T끼리 요금제의 경우 LTE와 3G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2대까지 무료로 지원된다.   

아울러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 예를 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차후 내야 하는 유심비용은 익월 통신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혹시 기기에 맞는 SK텔레콤 유심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타 이통사 유심은 불가능하다. 또한 보다 정확한 개통을 위해 쉐어링할 대상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쉐어링 대상은 유심(USIM) 슬롯이 장착된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아닌 3G 또는 LTE 모델이면 어느 제품이든지 가능하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주변에서 가까운 오프라인 T월드를 찾아야 한다. 일선 대리점에서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를 가입할 수 없다. 물론 온라인상으로도 할 수 없다. 수도권의 경우 13개의 오프라인 T월드가 위치했으며, 서울에는 8개의 T월드가 자리잡고 있다. 홈페이지나 문의전화로 우선 알아보고 이동하기를 권한다.

방문했을 시에는 간단한 서비스 신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번 LTE 데이터 함께 쓰기의 경우 3G와는 다르게 별도의 개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자신이 금융권에 신용도가 높으면 최대 4대까지 개통할 수 있지만 등급에 따라 2회선만 사용 가능할 수도 있다.

▲ 쉐어링을 위한 서비스 신규 계약서 작성.
신규 계약서를 작성하면 기기에 맞는 유심을 등록하고 개통에 문제가 없는지 해당 관계자가 직접 테스트해준다. 쉐어링 대상이었던 애플 ‘아이폰5’에는 나노심을, ‘베가 R3’에는 마이크로유심을 넣어 테스트된다. 두 유심모두 일반 유심과 같다. 기존에 쓰던 유심이 있다면 가져와 변경할 수도 있다. 3G 쉐어링 때는 쉐어링 유심이 따로 있었다.

이렇게 쉐어링된 아이폰5와 베가R3 화면 상단 알림창에는 SK텔레콤의 LTE를 이용하고 있다는 표시가 뜨게 되는데, 다시 제품을 받았을 때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와이파이가 켜져 있다면 끄고 점검해야 한다.

LTE 함께 쓰기 내역은 모바일T월드나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착신용 전화번호로 활용도 ‘배가’
또한 LTE 데이터 함께 쓰기는 별도 개통 과정을 밟아 연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전화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즉, ‘아이폰5’를 쓰는 사용자가 ‘010-9876’이라는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베가 R3'로 LTE 데이터 함께 쓰기에 가입했다면 베가 R3는 ’010-5555‘라는 다른 번호가 부여된다. 한 사용자가 각각의 스마트폰에서 두 개의 번호를 갖게 되는데, 두 개의 기기는 데이터만을 공유하게 된다.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 화면 상단 알림창에서 SKT LTE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베가 R3'는 착신용으로만 쓸 수 있다. 음성통화는 발신과 착신이 모두 불가능하지만 문자는 받을 수 있다.

<표> SKT 'LTE 데이터 함께 쓰기'를 통한 효과

1. 테더링으로 부터 자유롭다.
2. 별도 번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착신용 세컨폰으로 활용할 수 있다.
3.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 가입자 번호 기반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수 있다.
4. 문자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5. 쉐어링 기기에서 T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6. 통합형 요금제를 일반 요금제로 변경하면 자동 해지된다. 
7. 쉐어링 기기에 장착한 유심은 다른 스마트 기기로 이동해 쓸 수 있다.

새로 번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을 별도로 가입할 수 있다. 전화만 안되는 세컨폰이 되는 셈이다. 문자 수신도 가능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구분하고 싶은 사용자는 메인은 ‘아이폰5’에 세컨은 베가R3의 연락처와 연결해 놓으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쉐어링 기기는 T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T와이파이가 아니라 ‘T Wifi zone_secure'를 잡아써야 한다. 현장 관계자는 “일반 T와이파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접속이 이뤄지는 데 비해 T와이파이 시큐어망의 경우에는 유심을 기반으로 잡아 쓸 수 있기 때문에 쉐어링 기기에서는 유심 기반의 T와이파이 시큐어를 잡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LTE 데이터 함께 쓰기는 통합협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 만약 요금제로 이동하면 이후 회선당 9000원을 내야 하는 요금제로 변동된다. 쉐어링 기기를 바꾸게 된다면 따로 T월드를 찾아갈 필요없이 기존 쉐어링 기기에서 유심을 빼 바꿀 기기에 끼우기만 하면 보통 유심 기변과 같은 과정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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