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대한 인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시장에서 데스크톱을 추월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NPD 자료에 따르면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 2억80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17년엔 3억9300만대로 4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 현재 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은 넷북, 울트라북, 일반 노트북으로 분류되있게 일반적이다. 기존 넷북과 노트북이라는 2가지 카테고리에서 울트라북이 추가된 것이다. 그만큼 울트라북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넷북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후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2009년 전체 PC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했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넷북의 판매비율은 2% 남짓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10년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가 쏟아져나온데다 게임, 멀티미디어 등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에 무리가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2011년 4분기부터 넷북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대신, 울트라북에 대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휴대성을 생각해 넷북을 구입하기 보다는, 울트라북과 일반 노트북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게 현명한 구입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소비자들이 각 제품군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구입해놓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울트라북의 경우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울트라북 얼마나 알고 있나?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모든 기능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울트라북 역시 ▲슬림한 디자인 ▲빠른 부팅 시간 ▲5시간 이상의 배터리 지속 이라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인해 여러 가지 장·단점을 앉고 있다.

울트라북 출시 초반에는 가격이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동급 사양을 갖춘 일반 노트북에 비해 많게는 50%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가격도 낮아졌고, SSD 가격이 하락하면서 80만원대의 보급형 울트라북까지 만나볼 수 있다.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에서는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됐던 ODD와 여러 포트들을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제거했다. 따라서 CD와 같은 기존 미디어를 재생, TV나 대형 모니터, 프로젝터와 같은 기기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외장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

▲교체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통해 울트라북의 단점인 일체형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HP 폴리오 9470M. 11월 국내 출시 예정

일체형 배터리 또한 큰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트라북은 유니바디 공법으로 디자인 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들이 일체형 배터리(일부 제품 제외)를 지원하고있다.

즉, 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다만 기존 노트북에 비해 전력소모가 낮아 배터리 사용시간(인텔 권장 5시간 이상)을 늘렸다.

기존 노트북은 배터리를 탈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서브 배터리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그만큼의 무게를 감내해야 하지만 전원이 없는 환경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울트라북은 SSD를 사용함으로써 저장용량에 한계를 드러낸다. 디자인 관련 업무나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저가 256GB의 SSD만 사용한다면 저장공간이 부족해 별도의 외장하드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울트라북은 휴대성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넷북과는 달리 13인치 이상의 넓은 화면에 일반적인 3D게임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휴대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장시간 사용가능한 배터리 성능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전력 소모로 최장 9시간 사용가능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은 35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대목이다. 실제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메쉬업조이 노트북 전문 판매점 관계자는 “가족단위 캠핑족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캠핑족의 경우 아이들을 위해 구매하는 제품이 울트라북”이라며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와 가벼운 무게로 캠핑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뽀로로’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데 최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9초라는 빠른 부팅시간과 HDD에 비해 월등히 빨라진 데이터 처리속도는 기존 노트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기능이다. 저장공간 부족이라는 단점은 SSD와 HDD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HDD를 탑재한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2세대 울트라북의 경우 1세대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외장그래픽카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며 고사양을 요구하는 전문 그래픽작업도 가능하다.

울트라북 특징에 따른 장·단점

        구분

장점

단점

슬림한 디자인

휴대성

ODD 및 외부 젠더 별도 구매

배터리

5시간 이상 사용 시간

일체형 구조 교체 불가(일부 제품 가능)

SSD 탑재

빠른 부팅시간/ 처리속도

저장공간 부족/가격 상승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라

용산전자상가내 노트북 판매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울트라북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울트라북 어디 제품이 좋은 가요?”라고 물어보면, 판매자들은 “주로 무슨 용도로 사용하시는데요?”라고 되묻는 식의 상담이다.

다양한 가격대와 제조마다 조금씩 다른 기능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가 중요한 구매 포인트인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을 중요시한다. 특히 남자의 경우 PC제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사양이 높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 여성의 경우는 디자인을 우선시 하면서도 고사양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지원되는 제품을 선호한다.

일반 문서작업이나 동영상을 통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그래픽카드나 고용량의 SSD를 탑재해 가격이 비싼 제품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가격이 많이 하락한 1세대 울트라북 제품도 고려해 볼만 하다.

OS설치할 수 있다면 저렴한 가격대 제품인 OS 미포함 제품을 추천한다. 이들 제품은 국내 브랜드인 삼성과 LG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유는 윈도7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동시에 사용하려는 30~40대의 경우 성능 위주의 선택을 주로한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14인치 대형 화면임에도 탄소 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줄인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울트라북 최대 강점인 휴대성과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도 문제가 없는 성능, 그리고 넉넉한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제품이 적합하다. 1세대 울트라북 제품보다는 2세대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을 권하며 SSD 하나만을 탑재한 제품보다는 SSD와 HD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외장그래픽을 지원하는 울트라북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AS에 대한 신뢰도와 검증된 제품을 우선시 하는 40세 이상은 해외 브랜드보다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추천한다. 고사양의 빅데이터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부족하지만 안전성이 높은 SSD 단일 탑재 제품이 적합할 것이다.

<연령별 울트라북 추천>

연령

남성

여성

추천제품

20~30세

고사양 저가격 제품 선호

디자인 및 자신이 원하는 기능 지원 선호

아수스 젠북,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등

30~40세

성능과 휴대성

휴대성과 안전성

도시바 포테제, HP 스펙터 XT 등

40세 이상

AS 및 브랜드 노트북 선호

AS 및 브랜드 노트북 선호

삼성전자 시리즈5, LG전자 Z35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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