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출발해 유럽 전 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Voi) 공유 킥보드 [사진: 보이]
스웨덴에서 출발해 유럽 전 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Voi) 공유 킥보드 [사진: 보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웨덴의 공유 킥보드 서비스 '보이'(Voi)가 전동 킥보드에 카메라와 GPS 기반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을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전동 스쿠터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 들어갈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

29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넥스트웹(TNW)에 따르면, 보이는 아일랜드의 IT 스타트업인 루나(Luna)와 제휴, 자사 전동 킥보드에 소형 카메라와 GPS를 통한 지오펜싱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입력받은 화상 데이터와 GPS로부터 받은 위치 데이터 분석해 사용자가 현재 보행자가 많은 혼잡 구역을 통과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보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학교 주변 스쿨존에 들어서면 스쿠터는 스쿨존 허용 속도 이하로 자동으로 감속한다. 사람이 많은 쇼핑몰, 시장 입구, 정류장 인근에서도 속도는 줄어든다.

위치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주행 도로 상황도 파악한다. 달리고 있는 도로가 자동차도로인지 자전거 전용로인지 인도인지 파악해 이에 맞는 권장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전동 스쿠터 차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보내져 실시간으로 주행 상태와 환경을 분석해 각 차량으로 다시 적용한다. 빠른 피드백을 위해 엣지 컴퓨팅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주행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사진: 보이]
주행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사진: 보이]

 

안전은 이용자 몫? 기술과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용자 안전성 높여

보이의 시도는 공유 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의 안전을 단순히 이용자 몫으로 떠밀지 않고,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유 킥보드 안전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에 안전 운행을 돕는 장치를 다각도로 확보하는 것이 이용자는 물론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발상이다.

프레드릭 하임 보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영국 노샘프턴 지역에서 시험주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각 도시와 지역마다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파악해 운행 서비스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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