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구글이 최근 디지털 결제 서비스 구글페이 앱을 업데이트했다. 주특기인 결제 외에 지출 관리, 쇼핑에 도움이 되는 보상 및 각종 제안들을 찾을 수 있는 탭들이 추가됐다.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구글은 아직 마이너다. 다수 아용자들이 아이폰 애플페이를 매장에서 결제용으로 쓰도록 하고 있는 애플에 비해서도 밀린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결제 역량 강화를 위한 구글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페이는 결제 외 기능으로 확장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결제 부분도 매장 결제를 넘어 벤모나 캐시, 페이팔처럼 송금 및 각출을 지원하는 핀테크 서비스들과 유사해졌다는 평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마케터의 브라이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보다 많은 돈을 서로에게 보내고 있다. 이것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 구글페이 앱은 3가지 탭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친구 및 기업들에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두 번째는 매장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제안이나 리워드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지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사용자가 구글페이 앱으로 친구들과 돈을 주고 받을 때 기밀이 유지된다. 구글은 이들 거래 이력을 외부에 팔거나, 타게팅 광고를 위해 구글의 다른 자원들과 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로 먹고 사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구글페이 앱은 내년에도 또 한번 의미있는 변신을 시도한다. 구글은 내년에 11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유형의 계좌 서비스인 플렉스를 선보인다. 이들 모바일 퍼스트 뱅크들은 월정액, 마이너스 통장 수수료, 최소 요구하는 잔고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은행들은 플렉스에서 계좌를 소유하고 구글페이 앱은 이들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메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시티, 스탠포드 연방 신용 조합 스탠포드 연방 신용 연합(Stanford Federal Credit Union) 등이 플렉스 출시 시점에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타티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페이 사용자는 2020년 2억2700만 명에 달한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각각 1억 명이다. 페이팔의 경우 최근 분기 2470억 달러 규모 결제를 처리했다. 이중 440억 달러에 송금 앱 자회사인 벤모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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