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트랜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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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 3분기 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이 시장 1위, SK하이닉스는 4위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33.1%를 기록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사업 매출은 48억920만달러(약 5조325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5.9% 상승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31.4%에서 3분기 33.1%로 상승했다. 반면 평균 판매 가격은 10% 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늘려 가격 하락폭을 상쇄했다. 

늘어난 출하량에는 반도체 부품 매집에 나선 화웨이가 상담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낸드 플래시 수요가 늘어난 애플도 주문량을 늘렸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일본의 키옥시아(Kioxia)는 올 3분기 매출 31억130만달러(약 3조4340억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4.6%나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17.2%에서 3분기 21.4%로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하락한 16억4260만달러(약 1조819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11.5%에서 3분기 10.5%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 인수를 발표하면서 중장기적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인텔의 자산을 모두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를 누르고 세계 2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트랜드포스는 인텔이 가진 QLC 낸드 플래시 기술과 엔터프라이즈 SSD 개발 경험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전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은 145억1340만달러(약 16조원) 규모로 이전 분기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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