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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종합관에서 '인천상륙작전, 인천의 꿈' 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향해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K바이오'로 활로를 뚫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자,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부 대책 발표하는 산업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비서실장 이례적 동행…장관들 삼행시도 눈길

문 대통령이 송도를 찾은 것은 지난달 22일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방문 이후 27일만이다.

참여정부 시절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은 행사에서 "대통령이 지난달에 이어 송도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제 청와대 경험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 시국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통 문 대통령의 외부행사 때 청와대를 지키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날은 수행명단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국가비전 선포식,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등 문재인 정부의 3대 전략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관련 일정은 직접 챙기고 있다.

관계부처 장관들 역시 일제히 집결해 산업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입니다", "이십일 세기 K방역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입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입니다"라며 '바이오 삼행시'로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 송도 제4공장 착공 [사진: 연합뉴스]

기업인들 "K방역 기여"…문대통령과 新공장 발파버튼 눌러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방역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02년 인천 갯벌에서 6명이 한국 최초의 바이오회사를 만들었다"고 떠올린 뒤 "이제는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도 "삼성은 지속적인 투자와 의약품 개발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행사 종료 직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과 셀트리온 3공장 착공을 알리는 발파 버튼을 문 대통령과 함께 눌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 셀트리온은 5천억원을 각각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경쟁력을 갖춰 이른바 'K-바이오'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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