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가 9회째를 맞았다.[사진:넥슨]
넥슨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가 9회째를 맞았다.[사진:넥슨]

[디지털투데이 전지수 기자] 넥슨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가 9회째를 맞았다. 네코제는 넥슨 팬들이 게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하는 국내 게임 콘텐츠 축제다. 

온라인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는 네코제에서 직접 창작자가 돼 IP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네코제를 통해 게임 IP를 무료로 개방하고 창작물 제작을 지원한다. 1~8회에 걸쳐 네코제에 참가한 유저 아티스트는 1500여 명을 넘었다. 이들이 판매한 액세서리, 피규어, 인형 등 2차 창작물은 14만8400여 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브랜드에 소속감을 가진 ‘덕후’들이 모일수록 더욱 창의적인 창작물이 탄생하고, 서브컬처 영역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승윤 건국대 교수는 “바둑이라는 대중적 요소에 직장 생활의 고충을 담은 미생 덕분에 많은 대중이 웹툰에 빠졌고 드라마까지 성공하면서 산업적 가치가 커졌다”며 “네코제처럼 일반 대중을 생산적 덕후로 유도하는 방법을 콘텐츠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취향의 시대’”라며 “네코제 같은 축제가 지금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 중심이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하는 확장형 축제로 발전한다면 주류를 위협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지난 6일 ‘네코제9’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주요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했다.

‘게임을 방구석으로 배달합니다’라는 제목을 단 티저 영상은 실시간 설명과 댓글로 거래가 이뤄지는 방구석 라이브 경매, 유저 아티스트가 넥슨 IP를 재해석해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상점 등 네코제9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을 담았다.

넥슨은 이번 네코제9에서 지난 달 28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 도티, 유병재 등 샌드박스 소속 인플루언서는 전지적 공작시점부터 보이는 라디오, 네코제 뉴스특보까지 주요 온택트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어 샌드박스에서 운영 중인 머치머치 플랫폼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네코장을 진행한다. 넥슨은 네코제9 기간 네코상점에서 선보인 유저 창작물과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예술·미디어·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 게임에 대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나누는 넥슨재단의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뒷담화’도 29일 공개된다.

권용주 넥슨 IP사업팀장은 “이번 네코제9는 온라인으로 처음 개최되는 만큼 유저 아티스트들이 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넥슨이 그동안 쌓은 언택트 마케팅 경험과 역량을 살려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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