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사진 : KT]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사진 : 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6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T의 내재(기업)가치에 대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2022년 KT의 별도 영업이익은 1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초체력(펀더멘털)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미있는 규모의 자본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300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 여부는 미래의 사업환경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주가는 KT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경영진이 판단하고 있다”며 “KT의 별도 영업익은 1조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고, 펀더멘털 개선 자신감이 있다.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규모의 자본 배치가 필요하다 판단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경영환경 급변을 고려할 때 다양한 자본배치 옵션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소강 여부는 미래 실적이나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가능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KT는 배당에 대해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CFO는 “이 정책은 아직도 유효하며, 정확한 배당액은 내년 초 4분기 결산이사회에서 확정할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KT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경영진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배당과는 별개의 의사결정”이라고 전했다.

KT는 이통3사 중 먼저 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윤 CFO는 “5G 보급률 확대를 위해 LTE 중저가 요금제에서 5G로 전환할 수 있는 4만5000원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새로운 요금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부담은 약간 있지만, 고객 선택권이 넓어져 5G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아이폰12 출시로 연내 5G 보급률 25%를 전망했다. 윤경근 CFO는 “아이폰12가 매우 잘 팔리고 있고, 이러한 5G 아이폰 출시로 4분기에는 LTE에서 5G로 기기변경 중심의 마이그레이션(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가는 것)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5G 보급률은 핸드셋 기준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가입고객은 선택약정으로 가입해 마케팅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어서 5G 가입자 확대와 비용절감으로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기존 통신기업에서 벗어나 기업간거래(B2B)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한 적 있다. 윤 CFO는 “5G 출시 이후 확보한 170여개 B2B 유즈케이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AI 콜센터 사업으로 성공적인 BM을 만들어 12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빅데이터의 경우 KT가 보유한 통신·금융·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사업은 공공·금융 특화서비스로 7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KT DX 플랫폼 출시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그룹사 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CFO는 “케이뱅크의 경우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신규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하며 신규고객 수가 약 6배 성장했다”면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뿐 만 아니라 B2B까지 확대해 2022년 흑자 전환, 2023년 IPO 목표로 지주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하겠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상품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4900억원 규모 현대HCN 인수로 미디어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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