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R 자료
SK텔레콤 IR 자료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4조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 순이익 39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19.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44.2% 증가했다.

SK텔레콤 실적만 반영하는 별도기준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4.5% 올랐다. 전통적인 무선사업(MNO)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니스 사업도 동반 성장하며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동통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2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 및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76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갤럭시노트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설비투자비(CAPEX)의 경우 상반기 많은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인지 3분기는 전분기 대비 73% 줄었다. 

5G 가입자는 매 분기 증가폭을 확대하며 순증을 지속해 2020년 3분기 말 기준 426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갤럭시노트20 출시 등 단말 라인업 강화로 5G 확산이 가속화 되며 전분기 대비 92만 명 증가한 426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 3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자회사 이익까지 영하는 연결기준과 SK텔레콤 기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3분기 매출은 4대 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영역 모두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MNO 턴어라운드와 뉴 ICT 사업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했다.

별도 매출은 5G 가입자 순증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확대와 광고선전비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작년 4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인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작년 4분기 3만1215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3만777원, 2분기 3만158원, 3분기 3만0051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디어부문을 보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20% 이상 매출 성장률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IPTV 가입자가 증가하고, 티브로드 합병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96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3%,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85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티브로드 합병, 비용 절감 노력, IPTV 가입자 성장 등의 영향으로 6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8%,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경우 3분기 유료 가입자 200만 이상을 달성했다. 

보안 사업은 ADT캡스 가입자 성장 및 적극적 신규사업 확장, SK인포섹 수주실적 증가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5%, 전분기 대비 9.4% 성장했다. ADT캡스의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커머스의 경우 자회사 11번가가 최초로 매출 성장·영업이익 흑자를 동시에 이뤄냈다. 커머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7.3% 확대됐다.

실적만 놓고 보면 SK텔레콤 뉴 비즈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뉴 비즈 사업 3분기 매출은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CAPEX는 비용 통제에 성공했지만 5G 품질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이다. 통신4사(통신3+SK브로드밴드)는 정부와 협의 끝에 5G 투자 집행 일정을 앞당겨 상반기에 4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CAPEX는 1조4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올렸다. 상반기에 많은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 CAPEX는 2450억원으로 다소 적었다. SK텔레콤은 3분기까지 누적 CAPEX로 1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3분기 CAPEX는 지난 분기 대비 73% 급감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의미있는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ICT 기반의 글로벌 빅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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