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드코인스닷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정체가 이어지며 2020년 한 해만 가상자산 거래소 75곳이 폐쇄하거나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코인저널이 거래소 정보 서비스인 크립토와이즈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75곳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이나 사기,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31곳 거래소가 경영상의 이유로 자진 폐쇄했고, 다른 34곳은 구체적인 공지나 설명 없이 사이트가 폐쇄됐다. 네덜란드의 가상자산 거래소 두 곳은 올해 초 정부의 영업 금지 조치로 강제 폐쇄된 상태다.

폐쇄 리스트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레일, 코인핀잇, 코인제스트, 체인스, 코인네스트도 포함됐다.

거래소 폐쇄 원인으로는 디파이(DeFi) 성장으로 사용자와 자금이 유출된 경우, 거래량 축소로 수익 기반이 마련되지 못한 경우 등 경영상의 이유가 많았다. 그러나 해킹과 사기, 먹튀 등 불법적인 원인에 의해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운영 중단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가상자산 거래소 개설에 별다른 규제가 없어 개설과 폐쇄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갑작스런 폐쇄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만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2019년 ICO 거품 붕괴 이후 알트코인 몰락 현상이 2020년에도 계속 이어졌다. 알트코인 정보 사이트인 데드코인스닷컴에 따르면, 공식 발행과 상장 이후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알트코인이 1928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