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량 수송, 단일 채널 유통 패턴이 주류를 이뤘던 물류 산업 구조가 최근 소형, 소량 고객들을 위한 효율화된 수송으로, 복합, 멀티채널로 차츰 변화하면서 물류 네트워크 플랫폼의 비용 효율화가 최근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물류 시장의 오랜 숙제였던, 상생의 개념이 결여된 인건비 문제, 즉, 화물 운송에서의 화주와 차주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비용 구조가 국내 물류 고도화의 가장 실질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분야의 젊은 베테랑이 모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누구든지 보내(VONE), 어디든지 보내(VONE), 무엇이든 보내(VONE)’를 슬로건으로 내건 주식회사 에코엑스랩(EcoexLab)이 그 주인공이다. 

안성찬 에코엑스랩 대표는 작은 단무지 공장에서 시작, 식품 회사와 재생자원 유통 무역회사를 설립하는 등 식품과 무역 등 물류 관련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화주와 차주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물류 프로세스를 만들 순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에코엑스랩의 종합 운송 플랫폼 서비스 '보네'(VONE)이다.

에코엑스랩의 보네(VONE) 종합 운송 플랫폼 서비스
에코엑스랩의 보네(VONE) 종합 운송 플랫폼 서비스

보네는 물류 비용 절감과 차주 수입 상승이라는 상생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화물 운송 의뢰자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이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물품을 특정 수단을 이용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체 운송 여정을 실시간으로 추적, 제공하는 기능은 이미 몇몇 선도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보네는 원하는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물품을 원하는 곳까지 운송코자 하는 화주의 니즈와 최단 시간과 이동거리로 여러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하길 바라는 차주의 니즈를 조합해 다수의 화물을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운송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각종 중간 비용들을 최소화하여 업계 평균 대비 저렴한 물류 비용을 형성시키면서도 운송 수익은 커지도록 유도한다.

보네를 통해 화주는 종전보다 4~15%의 운임비 절감을, 차주는 약 15% 정도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화주와 차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물류 추적 시스템과 다른 보네의 특장점이다. 

에코엑스랩은 보네의 운송 메커니즘에 대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현재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일부 서비스 적용을 시작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안성찬 에코엑스랩 대표는 "현재 국내 물류시장은 퍼스트 마일, 미들 마일, 라스트 마일로 구분되어 있으나, 빠른 속도로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보네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재편되고 있는 물류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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