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2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사진 :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화면은 커졌고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이 개선된 가운데 가격은 예전처럼 23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폴드2는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펼치는 ‘클램셸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달리 좌우로 펼치는 대화면을 강조한 제품이다. 나름 신선하지만 200만원 대라는 가격은 적지 않은 부담일 수 있다. 때문에 대중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국내외에서 꽤 나오고 있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커진 7.6형(인치) 메인, 6.2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전 모델은 크기는 각각 4.6인치, 7.3인치 수준이었다. 특히 화면을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연히 커져 사용성이 개선됐고 화면을 펼쳤을 때 전면 카메라는 두꺼운 노치 형태에서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전체적으로 화면 비율을 늘리면서 디자인 개선을 시도했다고 보면 된다.

갤럭시Z폴드2는 화면을 접고 펴는 데 그쳤던 전작과 달리 개선된 힌지를 적용해 화면을 다양한 각도로 접고 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놓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 거치대 없이 동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화면을 구부리면 UI도 변한다. 삼성전자 표현에 따르면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이용자가 측면의 힌지 색상을 고를 수도 있다. 제품 색상과 별개로 이용자가 힌지 색상을 골라 자신만의 색상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제품을 접었을 때 힌지가 강조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이를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로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2가 이전 모델보다 다 좋아진 것은 아니다. 저장용량(512GB→256GB)은 작아졌고 방수 기능도 없다. 카메라도 6개에서 5개로 줄었고 해상도도 16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감소했다. 전작과 가격은 같다고 해도 스펙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239만8000원이라는 가격도 일반인들이 사기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번 갤럭시Z폴드2는 힌지와 스크린이 더 튼튼하도록 재설계됐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업그레이드가 특히 장점이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폴드2를 럭셔리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하며 가격을 1999.99달러(한화 약 237만원)로 정했다. 일반 대중이 아니라 아직 입증되지 않은 제품에 2000달러를 기꺼이 쓰려는 사람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시작으로 갤럭시Z 시리즈를 갤럭시S처럼 정규 스마트폰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난해 선보인 1세대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 역시 갤럭시Z 라인업으로 통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대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도 조만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2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는 얼리 어답터를 제외하면 사실 없다”며 “대중이 관심을 가지려면 가격이 100만원대로 내려와야 한다.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 : 삼성전자 뉴스룸]
[인포그래픽 :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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