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올해 세계 IT 시장 규모가 약 3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할 때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시장분석기관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 IT 시장 규모를 지난 2019년 3조8100억달러보다 7.3% 줄어든 3조5300억달러(약 4259조원)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1000억달러 가량 상향 조정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IT 시장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온라인 여행사(OTA), O2O 비즈니스, 오프라인 IT 서비스 등 분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인 IT 소비 지출은 전년대비 16.1% 감소했다. 특히 데이터 센터 투자가 10.3% 감소하면서 기업 인프라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기업용 인프라 시장은 2019년에 정점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이 가트너의 전망이다.

반면 클라우드, 홈오토메이션, 원격지원, 화상회의 등 온라인 서비스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aaS (Infrastructure-as-a-Service)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13.4% 증가한 52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존 데이비드 러브락 가트너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이 IT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클라우드 중심의 IaaS 시장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혁신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오는 2021년 전 세계 IT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3% 늘어난 3조6830억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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