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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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상위 5대 스마트폰 기업들 중 지난해 4분기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은 애플과 샤오미뿐이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7.1%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5%) 감소했지만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억962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급 및 보급형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작년 1월초에 갤럭시 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 10 라이트 모델을 출시했다. 또한 최근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을 발표하며 화웨이의 위협에 반격했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과 화웨이가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취함에 따라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은 갤럭시 Z플립을 선보이면서 가로에서 세로 접이식으로 전환해 크기와 가격을 낮췄고 화웨이는 앱갤러리(AppGallery)를 탑재한 메이트엑스에스(Mate Xs)를 출시하고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4분기에 7.8%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며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슐 굽타는 “북미와 신흥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2019년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마무리됐다”며 “인도는 1억519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2019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중국은 2019년 연간 판매량 3억9080만대로 선두를 지켰다”고 말했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아이폰 11시리즈 가격이 아이폰 XR에 비해 소폭 낮아졌고, 이전 세대 아이폰 모델들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 2위 자리를 되찾는 데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 39%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애플은 영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인도 등 일부 성숙 시장과 발전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20년 3분기에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에서 사용자의 신형 모델 구매를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2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포와 비보 등 소매 중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온라인 채널 전략을 확장해 온 샤오미는 기회를 얻었다.

(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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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해 18.6%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굽타 연구원은 “2020년에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기술 접근금지 조치가 계속된다면,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내 전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네트 짐머만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는 2020년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기간 동안 국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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