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비전과 전략을 담은 'AI 국가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AI 전문 회사들의 코스닥 상장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 대상으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내거 코스닥 상장을 확정지었거나 추진중이다.

포문은 솔트룩스가 연다. 솔트룩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고 오는 23일 상장 예정이다. 

2000년 설립된 솔트룩스는 기업용 검색 및 빅데이터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최근 몇년간 AI 전문 업체로서의 행보를 강조해왔다. 20년간 100만건의 말뭉치, 2만 시간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구축해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 엔진에 적용하고 있다.

AI 고객센터 구축 및 챗봇 고객응대 서비스,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비정형 및 고객 목소리 분석 등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주요 사업으로 펼쳐왔다. 최근에는 AIaaS(AI as a Service)와 데이터과학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대규모 데이터 수집과 인지분석 등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4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용 AI 솔루션 업체인 마인즈랩과 애자일소다도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애자일소다는 올해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자일소다의 경우 강화학습 기반 AI 기술을 들고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선 케이스여서 눈길을 끈다. 강화학습은 이세돌 9단과 격돌한 알파고에 투입돼 널리 알려졌지만 특수 상황에 최적화돼야 효과를 낼 뿐더러 만만치 않은 컴퓨팅 비용을 요구하다 보니 비즈니스 관점에선 투자대비효과(ROI)를 뽑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애자일소다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강화학습을 투입하는 것은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라는 입장이다. 애자일소다는 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강화학습 기반 정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올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강화학습은 AI가 특정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처벌과 보상이라는 인센티브를 활용한다. 핵심인 딥러닝이지만, 인센티브가 개념이 붙어 있다보니 돌아가는 방식은 일반적인 딥러닝과는 차이가 있다. 애자일소다의 한 관계자는”강화학습은 어떤 미션에 맞게 딥러닝이 행동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마인즈랩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목표로 뛰고 있다. 마인즈랩은 음성·언어·시각·대화·챗봇 엔진 등 AI 플랫폼용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Alass 서비스 마음AI를 제공한다. 시각, 음성, 언어 등 핵심 엔진을 API로 형태로 가져다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월 9만9000원에 선보였다. 음성, 영상 데이터 파일을 텍스트로 바꿔줘 클라우드 상에서 회의록을 보관할 수 있는 '마음 회의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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