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16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개설된 사이트(projectbaseline.com/study/covid-19)는 구글의 의료기술 자회사인 베릴리(Verily)가 주도했다. 사이트는 아직 초기 베타 버전으로 코로나19 관련 예방, 교육, 의료 등 정보를 제공하며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구글의 CEO를 겸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정보 웹사이트를 개설한다"면서 "우선 웹사이트 초기 버전을 선보이고 가능한 한 빠르게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를 통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각 지역 공공 보건 기관의 코로나19 동영상을 우선해 노출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 공유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앞선 발언에 서둘러 개설 준비
구글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비롯됐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이 코로나19 온라인 진단 및 검사 서비스를 개설했다. 구글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발언했으나 구글은 이를 완곡하게 부인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사이트지 본격적인 온라인 진단 및 검사 서비스는 아니라고 해명한 것.
대통령의 앞선 발언에 따라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CEO의 이름으로 준비 중인 코로나19 정보 사이트를 서둘러 오픈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 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CDC의 경우 단순 집계 정보만 제공하며 세부 정보는 각 주 정부 사이트로 링크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국내 포털과 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가 메인 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대시보드를 마련해 놓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코로나19 대응은 구글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 발 앞섰다.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은 15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관련 뉴스,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웹사이트(bing.com/covid)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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