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1일 기준,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공개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60만명을 돌파해 70만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 200만명 돌파를 자신했는데, LG유플러스는 100만명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경우 연내 13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고 자신한 상황이다. 갤럭시노트10이 이미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5G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국내에서 5G 모델로만 출시되는 갤럭시폴드 등이 시장에 나오면 5G 가입자 증가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22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에스(S)타워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는 “SK텔레콤이 (5G 가입자) 100만명이 넘었다는데 우리(LG유플러스)는 70만명이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달 되면 삼성전자 보급형 단말과 폴더블폰도 나온다. LG전자도 V50 후속모델(V50S)이 나오면서 기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단언하기 어렵지만 올해 안에는 100만명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5G 가입자의 빠른 증가는 이통사가 리베이트(판매장려금) 등 마케팅비를 많이 사용하면서 5G폰을 사실상 공짜폰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통사는 최소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5G 인프라 등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없고 5G로 인한 저렴한 프리미엄 단말기에 관심만 높아진 상황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가 새로 개편한 U+프로야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가 새로 개편한 U+프로야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박종욱 전무는 “5G 가입자 중 70% 이상이 (8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하고 잇다. 이용자들은 전혀 데이터 부담이 없다. 시장이 상당히 ‘핫’했는데 정부개입도 있었고 갤럭시노트10가 최근에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추세로 가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각 이통사가 준비한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날 기준 5G 가입자 103만명을 기록했다. KT는 75만명으로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를 65만명으로 가정하면 이통3사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42%, KT 31%, LG유플러스 27% 대로 추정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5G 기반 ‘U+프로야구’ 개편 등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일반 프로야구 경기 중계 영상의 화질이 풀HD급인데, 화질이 16배 높은 것이다.

간담회에서 이상엽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기존의 8K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85~100Mbps의 전송속도가 필요했는데 기술개발을 통해 이를 40Mbps로 낮췄다”며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8K 영상을 디코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면에서도 개편이 이뤄져 볼거리가 많아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U+프로야구에서는 해외 경기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 20일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중계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은 “U+프로야구는 올해 200만 이상의 이용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별적인 특화 기능으로 완성도 있는 5G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서비스 전체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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