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를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LG유플러스 5G 요금제의 경우 5G 스페셜(월 8만5000원)부터 속도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8만원대 5G 요금제 이용자의 경우 클라우드 게임을 데이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풀이된다. 즉,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를 5G 킬러 콘텐츠라고 보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 전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다음 달부터 5G프리미엄 요금제(월 9만5000원)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 30만여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 전무는 “5G 출시와 함께 시작한 특화 서비스는 일평균 데이터 트래픽이 LTE 3배 넘어서는 견인차 역할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세계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5G망에 적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엔비디아 플랫폼은 고객께서 고가 PC 콘솔 없이 고사양 게임 즐길 수 있게 한다. LG유플러스 외에 모바일로 트리플 에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소개하는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에서 볼 수 없던 최고의 화질 게임을 제공하겠다. (단말로 제공되는) 지원금이 아닌 5G 서비스를 통해 이끌려고 하는 각오를 보여주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김승규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가 지포스 나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김승규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가 지포스 나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연식 기자)

지포스 나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PC는 화면 출력과 입력만을 지원하고, 게임에 필요한 컴퓨팅 처리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전부 이뤄지진다. 고사양의 게임을 단 몇 초만에 클라우드로부터 스트리밍해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승규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는 “고사양 게이머들에겐 레이턴시(지연시간)가 중요하다. 액션을 취할 때 게임에서 바로 응대돼야 한다. 딜레이가 생기면 게임을 즐길 수 없다”며 “네트워크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강력한, 신뢰성 있는 LG유플러스의 5G망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포스 나우는 무료 온라인 게임은 물론, 스팀,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 할 수 있도록 구성 돼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지포스 나우를 통해 선보이는 게임은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 등 총 150여종에 이르며, 연내에 200여종으로 추가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지포스 나우의 경우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5G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내에서는 기가 인터넷이나 기가 와이파이를 활용한 접속도 가능하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 신규서비스담당은 “정확한 출시 날짜는 곧 공개한다. 9월 초다. 요금 부분도 조율 중”이라며 “엔비디아 글로벌 유료화 일정이 있고 11월쯤에 클라우드 구독형 게임의 경쟁사 제품이 출시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무료 체험 기간에 서비스 어떻게 쓰는지 이런 것 감안해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LG유플러스 요금제에게는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의 타깃 고객에 대해 설명했다. 손민선 담당은 “첫 번 째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싶지만 PC를 구매할 때 경제적으로 제약을 받는 20대 남성, 두 번 째로 왕년에 ‘스타크래프트 좀 했다’, ‘콘솔도 만지면서 자랐다’, 그런데 결혼 하고 아이 낳고 게임에 손 놨다는 분들, 즉 요즘 주변에 게임을 즐기는 지인들이 늘어나는 3040세대 ‘돌아온 게이머들’이 축”이라고 전했다. 이어 “클라우드 게임 요금구성은 구글 스타디아랑 비슷할 것이다. 게임은 별매”라며 “PC게임 자체가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은 무료로, 유료는 유료 형태로 서비스 제공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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