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동형 암호 표준 마련을 위한 거대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동형 암호(HE, Homomorphic Encryption) 표준을 세우기 위한 100여 명의 AI(인공지능) 전문가가 모인 커뮤니티를 구축한다고 19일 전했다.

동형 암호는 머신러닝 분야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떠오르는 기술로,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아도 결과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대부분의 해킹이 데이터 처리를 위해 암호를 푸는 복호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동형 암호 기술은 암호화 상태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AI 연구자는 동형 암호 기술을 통해 암호화된 데이터 연산을 지원하여 데이터 과학자 및 연구자가 기본 데이터나 모델을 해독하거나 노출하지 않고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의료 또는 금융 데이터와 같이 데이터가 민감한 경우에 특히 유용하다.

최근 머신러닝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및 학계 전반에 걸쳐 커뮤니티가 표준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 이 동형 암호 표준화를 위한 워크숍이 8월 17일 인텔의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카시미르 비어진스키(Casimir Wierzynski) 인텔 AI 제품 수석 디렉터는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많은 AI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 및 형성되는데, 여기에는 개인적이고 민감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며, “동형암호 기술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및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와 동형암호 표준화를 위해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개인정보 데이터를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보호하여 AI에 동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MS)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은 동형 암호표준을 세우기 위한 100여 명의 AI(인공지능) 전문가가 모인 커뮤니티를 구축한다고 19일 전했다.(사진=MS)

크리스틴 로트너(Kristin Lautner)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책임연구원 겸 리서치 매니저는 “동형 암호의 표준화 프로세스는 전 세계 산업 및 정부 기관에서 새로운 암호화 툴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채택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동형 암호 표준화 워크샵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의 협업은 표준화 프로세스를 가속화시키고 중요한 개인정보 보호 툴이 제공되는 상용화 시간을 단축시킬 것”고 말했다.

동형 암호 표준화 워크샵은 연구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보안 전문가 및 암호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동형 암호에 대한 소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사용성 리뷰, 최신 연구 내용 발표, 그리고 동형 암호 표준화 작성에 대한 그룹 토론이 진행된다. 

쿠르트 롤로프(Kurt Rohloff)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의 CTO 및 공동 설립자는 “동형 암호의 표준화는 산업, 과학, 정부, 학계 등 보안 컴퓨팅 스택의 모든 계층이 시장을 접근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개방시켜 준다”며, “표준화는 규제 산업 전반에 걸쳐 공유되는 개인정보의 보호를 가속화시키고, 데이터 활용 및 데이터 보호를 조정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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