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교육 시장에 레고가 본격 진출한다. 레고의 교육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때 잊히는 장난감으로 여겨지던 레고는 레고테크닉, 레고마인드스톰 등 키덜트 시장을 공략해 제2의 부흥기를 열었다. 이 중 레고마인드스톰은 로봇, 엔지니어링, 코딩 교육을 장난감으로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다. 

레고가 교육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야심작인 스파이크 프라임(Spike Prime)을 공개했다. 교육 목표는 레고마인드스톰과 같다. 로봇, 엔지니어링, 코딩 교육을 위한 장난감이다. 다른 점은 대상이다. 스파이크 프라임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위한 교육용 장난감이다.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박스 구성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박스 구성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의 경쟁력은 상상력을 무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용 로봇과 비교해보면 레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레고하면 떠오르는 블록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이 스파이크 프라임에도 그대로 살아 있다. 

스파이크 프라임 박스에는 다양한 레고 블록과 함께 3개의 모터, 3개의 센서, 스마트 허브, 6개의 포트가 내장된 블록, 스피커, 자이로스코프, 블루투스,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스파이크 프라임은 레고 제품답게 호환성이 뛰어나다. 집에 있는 레고 블록이나 레고 테크닉 부품을 이용해 더 크고, 복잡한 로봇이나 장치를 만들 수 있다. 

레고의 교육 시장 접근은 엔지니어링과 코딩을 강조하지 않는다. 코딩 관련 교육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 모두가 코딩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제품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코딩에 집착해 기획한 상품인 경우가 많다. 레고는 좀 달라 보인다.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확실히 지향한다. 레고는 과학(S), 기술(T), 공학(E), 수학(M)에 중점을 두는 STEM 교육을 위한 수업 내용과 계획도 준비했다. 교사는 이를 참조해 원하는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코딩의 경우 레고 스파이크 앱을 이용해서 하는 데 언뜻 보면 스크래치와 비슷하다. 드래그앤드롭으로 코딩을 하는 방식이라 어린아이도 쉽게 익힐 수 있다.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쉬움이 있다면 역시 가격이다. 레고마인드스톰 못지 않은 가격이다.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가격 역시 선뜻 지갑을 열기에 만만치 않은 329달러다. 하지만 구성과 레고 블록 및 레고테크닉 부품과 호환을 생각하면 엄청난 매력이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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