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인턴기자] 네이버 공연 생중계가 문화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네이버 공연 생중계는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의 분야에서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작품을 홍보하게끔 돕는다. 또 문화예술인이 팬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공연을 알릴 기회가 없어 고심하던 대학로 연극이나 학생 창작 뮤지컬, 국악 공연들이 네이버 공연 생중계를 찾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6월 뮤지컬 '데스노트' 쇼케이스 방송을 시작으로 온라인 공연 생중계를 시작해, 지난 3년간 네이버TV와 V LIVE을 통해 총 157개의 공연을 실황으로 중계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에서 생중계되는 공연 개수가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했고, 누적 시청 수는 38%, 댓글 수는 17% 상승했다.

형식별로는 공연 전체를 생중계하는 실황 중계가 102건으로 가장 많이 진행됐으며, 장르별로는 클래식 공연이 75건으로 가장 많이 생중계됐다. 또 오프라인 무대 공연을 쉬는 월요일에 진행된 생중계의 시청 수와 댓글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학로 연극, 대학생 창작 뮤지컬 등도 덩달아 인지도 상승... 공연 문화 다양화

네이버 공연 생중계는 대학로 연극, 학생 창작 뮤지컬, 국악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공연 문화 콘텐츠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그들이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지난 4월 생중계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니진스키>의 경우, 유명 스타나 창작진은 아니었지만, 2만6천여회의 재생 수와 1천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하며 학생 공연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대학로 창작 연극 <유도소년>은 네이버에서 생중계된 이후 당일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7위에, 창작 뮤지컬 '난쟁이들'은 15위에 오르며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기성 뮤지컬 업계에서도 네이버 공연 생중계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지난 3일, 프레스콜 생중계 이후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순위가 1위로 상승하기도 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관계자는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각기 다른 캐스팅의 무대를 소개해 관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미 관람한 관객에게는 본인이 보지 않았던 캐스팅에 대한 호기심을 증대시켜 티켓 재구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실황 중계 (사진=네이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실황 중계 (사진=네이버)

공연 생중계가 업계의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포맷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역대 주연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빌리 스쿨 동창회’를 진행하는가 하면, 파티를 컨셉으로 관객과 대화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핫파티’는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즌7까지 진행된 바 있다. 뮤지컬 <시라노>는 전체 캐스트가 출연해 생중계 댓글로 팬들의 질문을 받아 토크하고, 좋아요 수 받기 미션을 수행하는 등 예능 형식의 포맷을 시도하기도 했다.

네이버에서 공연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함성민 리더는 “네이버 공연 생중계를 통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문화공연에 관심을 갖고, 오프라인 무대와의 시너지 효과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라이브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라이브 포맷을 창작자와 적극적으로 시도해나가며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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