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소비자들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낮은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대표 조원영)가 ‘2018 베리타스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중 3분의 2인 66%가 ‘대부분의 기업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알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베리타스가 3GEM에 의뢰해 한국인 1천명을 포함해 전 세계14개국 1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23일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대표 조원영)가 ‘2018 베리타스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업에게는 보상을 주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브랜드 평판을 떨어뜨리는 식의 불이익을 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 68%는 개인정보 보호를 못하는 기업의 상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지 않고 경쟁 브랜드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소비자가 52%에 달했다.

또한 국내 소비자 92%는 친구와 가족에게 해당 기업 상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권유할 것이며, 87%는 감독 기관에 해당 기업을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는 소비자도 81%에 달했다.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국내 소비자는 58%로 나타났다. 39%는 개인정보 보호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25% 이상 지출액을 늘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탐진 에버셰드 베리타스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총괄 수석 디렉터는 “기업이 보유한 고객 정보가 어떻게 사용 또는 공유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데이터 유출 및 주요 보안 사고로 인해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보상을 받고 싶은 기업은 철저한 데이터 관리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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