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한국인터넷정보보호원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진흥원(K-DATA)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한다. 기관별 고유 기능이 국민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천정부청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재정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산하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연결 지능화 혁신을 위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핵심 과제별 주관기관을 지정하고 주관기관이 주도하여 과제별 협의체 운영 등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번 재정립 방안은 정보통신기술(ICT) 공공기관들이 선도적으로 혁신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정책실행 주체인 공공기관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참여기관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마련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R&R(역할과 책임, Role and Responsibility) 재정립을 통해 기존 임무와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획기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우선 ICT 환경변화에 맞게 기관별 핵심 미션을 설정하고, 미션에 맞지 않는 사업은 기관 간에 협의해 기능을 조정하기로 했다.

기관별로 추진해야 할 이행목표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R&R 재정립, 자율혁신·책임·윤리경영 강화, I-KOREA 4.0 확산 및 일자리 창출 역량집중, 국정과제 성과창출 방안, 국민의 삶의 질 및 국민편익 제고, 기관간 협업 강화로 설정했다.

각 기관은 권위적인 조직문화와 방만 경영 등을 개선하고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장 의전(수행비서 등) 간소화, 관용 차량 축소, 스마트워크센터 공동활용, 청렴 대책추진단 운영, 전문직위제 도입,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종이영수증 없애기 등 다양한 대책들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기관별 핵심 미션 등 역할 및 책임 재정립 방안은 기관별 경영계획서와 중장기 발전방안에 반영되며, 추진 실적은 매년 시행되는 공공기관 평가시 활용될 전망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은 기관의 존재 이유를 찾는 작업이므로 결코 이번 한 번에 완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ICT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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