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이틀째 하락세다. 세계 5위권 거래소가 해킹설에 휩싸이고, 각국 정부는 규제 강도를 높이고, 거액투자자는 매물을 던져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이탈을 부추긴다. 9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3820억달러(한화 약 409조5040억원)으로 이틀간 12.5% 빠졌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472.16달러(한화 약 1015만4155.52원)으로 이틀간 14.3% 하락했다. 빗썸을 보면 현재 국내 비트코인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2.8% 내린 106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이틀간 10% 이상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글로벌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이틀 전보다 16% 하락한 706.07달러(한화 약 75만6907.04원), 글로벌 리플 가격은 12% 내린 0.839달러(한화 약 899.41원)로 확인했다. 비트코인캐시(BCH)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5.4% 하락해 현재 1039.85달러(한화 약 111만4719.20원)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로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심리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외신 CCN은 9일(한국시간) 고래(거액투자자)의 매도설, 각국 정부의 규제, 바이낸스 해킹설(세계 5위의 홍콩 거래소)을 가상화폐 가격 낙폭 원인으로 지목했다.

외신 CCN은 “일본 가상화폐 업계에서 고래로 불리는 고바야시 노부아키가 지난해 9월 이후 4억달러(한화 약 429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져 시장이 출렁인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의 청산을 맡은 변호사이자 신탁관리자다. 현재 고바야시는 19억달러(한화 약 2조406억원) 정도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어, 고래의 매도설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8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등록 의무(SEC에 거래소로 등록)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코인체크 등 가상화폐 거래소 5곳과 등록 업체 2곳에 업무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해킹설도 투자자의 공포심리를 부추긴다. 지난 8일 새벽 바이낸스에서 일부 고객이 보유 중인 알트코인이 본인 동의 없이 매도된 후 비트코인으로 둔갑한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바이낸스 측은 공식트위터를 통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고,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이 작동돼 투자자들의 자금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바이낸스 입장에 반박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해외보다 웃돈을 주고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김치 프리미엄(김프)’은 5%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925.64달러(한화 약 1064만286.08원)로, 비트파이넥스(홍콩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 9360.30달러(한화 약 1003만4241.60원)보다 6.03%높은 수준이다.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의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9472.16달러(한화 약 1015만4155.52원) ▲이더리움 706.07달러(한화 약 75만6907.04원) ▲리플 0.839달러(한화 약 899.41원) ▲비트코인캐시(BCH) 1039.85달러(한화 약 111만4719.20원) ▲IOTA 1.41달러(한화 약 1511.52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5.34% ▲이더리움 6.29% ▲리플 4.02% ▲BCH 5.12% ▲IOTA 7.75% 등으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내렸다.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가격 추이 (자료=빗썸)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063만2000원 ▲이더리움 79만8000원 ▲리플 926원 ▲BCH 117만6000원 ▲라이트코인 20만3700원 ▲모네로 31만7900원 ▲퀀텀 2만2730원 ▲비트코인골드 9만72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6.65% ▲이더리움 7.42% ▲리플 5.79% ▲BCH 6.66% ▲라이트코인 3.91% ▲모네로 18.50% ▲퀀텀 8.23% ▲비트코인골드 5.53% 등으로 대부분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 변동 현황 (자료=빗썸)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9일) 오전 1시 40분께 매도량이 쏟아져 오전 2시 20분경 1047만8900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7시 30분 현재 1063만2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국내 이더리움 가격 추이 (자료=빗썸)

이더리움 가격은 오늘 오전 1시경 매도량이 증가해 현재 79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3월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캐시 가격 변동 현황 (자료=빗썸)

BCH 가격은 오늘 117만원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현재 117만6000원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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