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손을 사용하는 대신 음성이나 소리를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에어팟에 방수기능이 새로 들어가 이용자가 지금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에어팟이 손으로 쳐서 시리를 불러내는 지금의 방식에서 진화해 “헤이 시리”라고 말하면 바로 시리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시리를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어팟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에어팟에 방수 기능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즉, 소형 무선 이어폰이지만 아이폰이나 홈팟과 같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에어팟에 방수기능이 더해져도 물 속에 완전히 잠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비가 올 때 방수가 가능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애플 워치가 수영을 위한 방수 기능, 아이폰이 물 속에 잠겼을 때의 방수 수준이 필요하다면 에어팟은 비 내릴 정도의 방수만 되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애플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과 호환이 가능하며 애플 W1칩에 의해 구동된다. 이어폰을 귀에 꽂자마자 오디오가 재생되고, 빼는 순간 일시 정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통해 볼륨조절과 곡 변경, 전화통화, 길 안내까지 가능하다.

에어팟은 출시 초기 글로벌 판매 가격이 159달러(한화 약 17만1000원), 국내에선 21만9000원으로 책정되면서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막상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가 작년, 에어팟 이용자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82%,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6% 였다.

밍치궈 KGI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에어팟 출하 대수를 26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평소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 적 있다.

애플 에어팟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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