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기존 통신사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을 통해 혁신을 추구했던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이 지난해 전체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티모바일은 보조금(지원금) 약정제 폐지,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해외 무료 무제한 문자 로밍, 제로 레이팅 등의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2015년에는 스프린트를 제치고 가입자 기준 미국 제 3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등극했다.

해리스X 모바일과 유고브 브랜드인덱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위 이통사인 티모바일이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고객 만족도 2위는 버라이즌, 3위는 스프린트, 4위는 AT&T가 차지했다. 가입자 기준, 미국 1위 이통사는 버라이즌, 2위는 AT&T, 3위는 티모바일, 4위는 스프린트다.

티모바일 매장 (사진=위키피디아)

티모바일은 파격적인 신규 서비스 출시 이외에도 꾸준한 LTE 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버라이즌 LTE 서비스 지역의 99% 수준까지 커버한다.

우클라의 스피드 테스트에 따르면 티모바일의 LTE 네트워크는 16분기 연속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티모바일은 2017년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 경매에서 600MHz 주파수 대역을 79억 달러(한화 약 8조 4000억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티모바일은 불과 반년 만에 낙찰가를 납부한 이후, 운영을 위해 전파를 사용하고 있다. 저주파수 대역은 회절이 뛰어나 전파가 더 멀리 이동하고 고주파 전파에 비해 건물을 더 잘 관통한다. 티모바일은 올해 600MHz 주파수와 호환될 12가지 이상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 할 예정이다.

존 레저(John Legere)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말을 듣고, 고객 불편에 대해 고치며, 훌륭한 보상을 제공할 경우 고객이 행복하다”며 “아직 우리는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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